Sports Management & Marketing

희망의 리더를 찾아서

youngsports 2008. 11. 3. 12:19

전설의 리더, 보 스켐베클러는 누구인가?

    

2006년 가을. 한 70대 남자가 심장병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그러자 ESPN은 특집방송을 만들었고 뉴욕타임스는 그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자가 죽은 당일, 미시간대학교에선 철야 기도회가 열렸고

사흘 뒤에 열린 공식 추도회에 참석한 조문객은 모두 2만여 명이었다.

죽은 뒤에도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이 사람은 누구일까.

보 스켐베클러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는 미국 사회에선 이미 전설이 된 인물이다.

보 스켐베클러. 그는 1969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 풋볼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1989년에 은퇴하기까지 21년간 거둔 승수는 234승, 승률 85%, 10번 나가면 9번 가까이 이겼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한 미국의 전설적인 풋볼 감독이다.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통산 승률이 60%가 안 된다는 사실을 보면 의 기록이 얼마나 경이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는 스포츠 전문기자인 존 U 베이컨과 함께 지은 <전설의 리더, 보>에서

자신이 위대한 기록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는 일단 리더에게 "내 팀부터 만들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무늬만 팀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팀으로 보이고, 팀으로 행동하고, 팀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

누구보다도 스타가 중요한 풋볼 경기에서 그는 '스타 시스템은 필요 없다'고 단언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고

아무리 뛰어난 감독도 팀보다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스타 선수나 감독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외가 없었다.

팀에 필요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의 팀에서 끝까지 남아있으면 그의 약속처럼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특히 팀이나 조직이 잘 되기 위해서도 리더는 스타를 키우기보다

실력이 중간쯤 되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실력이 가장 처지는 선수들은 팀의 성공에 기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에 뛰어난 능력이나 기술을 지닌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지만

제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도 최고의 팀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런
의 법칙은 그가 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팀에서 가장 뛰어난 스타 선수를 더 혹독하게 다루고

심지어 자신까지도 팀에 정말 필요한 사람인지 끊임없이 반문했다.

"그건 어느 누구도, 심지어 내 팀에서 가장 훌륭한 스타라 하더라도

<살아도 팀, 죽어도 팀, 팀만이 전부다>라는 구호 앞에 절대 우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순간 뭔가 특별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 자신의 팀을 하나가 되도록 몰아붙인 이유는 단지 '1등'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가 진정으로 선수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바는
"네 안에 숨어 있는 위대함을 찾아라"는 말이었다는 것.

"나는 반세기 전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중요한 이 가르침을 전달하려 했다"며

"다행히 이 사실을 선수 모두가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성공 비결이었다"고 말한다.

그가 던진 교훈이 미국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이유는 미국 프로 풋볼리그 스타이자 보의 제자였던 댄 디어도프가

의 추도식에서 했던 연설을 보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은 너희가 나와 함께 이곳에 팀으로 있으면
너희가 선수로서 미시간 울버린스의 윙 헬멧을 착용할 때뿐 아니라

남은 평생 챔피언으로 살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남편으로서도 챔피언이 되며, 아버지로서도 챔피언이 되며,

자신이 속한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도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말이었죠.

저는 가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말이 그것이었다고 믿습니다."

가 감독시절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끝까지 남는 자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였다고 한다.

자신이 팀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면서도 팀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보여준 엄청난 기록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보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오랜 세월 변함없이

근본적인 가치관을 실천하는 보기 드문 참된 리더였기 때문이다.

는 화려한 이론으로 무장한 스포츠 전략가가 아니었다.

그는 부모님과 멘토들에게서 배운 가치들,

반세기전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변함없이 중요한 가치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선수와 코치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는 그는 필드에서는 엄한 감독으로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지만,

필드 밖에서는 선수들을 알뜰히 보살폈다.

돈이 없어 먼 외곽에 사는 선수에게는 집을 얻어주고, 선수들의 팀 성적뿐 아니라 학교 성적도 일일이 챙겼다.

그리고 선수 모두를 공평하게 대우함으로써 동등한 기회를 열어주었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워주었다.

 

감독으로 승승하구하자

수많은 팀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스카우트 제의를 했으나 는 모두 거절했다.

그에게는 자신의 연봉보다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선수들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감독으로서의 명성보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성장과 팀워크였다.

 

모든 선수들이 이러한 보를 신뢰했고 그의 가치관을 믿고 따랐다.

보가 팀을 맡았던 21년간 선수는 해마다 바뀌고 강산은 두 번이나 변했지만,

그의 팀은 늘 한결 같았다. 그의 은 언제나 최강이었고,

결국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남겼다.

 

내 몸뚱이는 더 이상 아무짝에도 쓸모 없고,

내가 세운 기록도 언젠가는 깨질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원칙들이 내가 이룬 가록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테니까.

이제 내 나이 일흔일곱.

지금까지 살면서 깨달을 바를 사람들에게 일러줄 때가 된 것 같다. (보 스켐베클러)

 

세상에 뛰어난 능력이나 기술을 지닌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지만,

제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도 최고의 팀을 이길 수는 없다. (보 스켐베클러)

 

---- 다음 책 리뷰 코너에서 인용 함 

 

 

'Sports Management & Marke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동국을 위하여....  (0) 2010.05.18
다시 이승엽을 위하여  (0) 2010.03.25
아름다운 도전  (0) 2009.01.28
이승엽과 박지성  (0) 2008.04.13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들  (0) 200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