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Management & Marketing

다시 이승엽을 위하여

youngsports 2010. 3. 25. 11:33



26일 시즌 개막전에 나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선발 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예상했던 대로 이승엽의 이름은 없다.

요미우리 계열사인 '스포츠호치'는 25일자 보도를 통해 야쿠르트와 맞붙는 26일 개막전 요미우리의 선발 내정자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사카모토(유격수)-마쓰모토(중견수)-오가사와라(3루수)-라미레스(좌익수)-가메이(우익수)-에드가 곤잘레스(2루수)-아베(포수)-다카하시(1루수)-우쓰미(투수)로 선발 오더를 짤 것으로 보인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타순과 수비위치는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며, 마지막으로 정리가 안된 부분이 1루수로 누가 나설 것인지, 대형 신인 쵸노가 선발 오더에 들 것인지 정도였다.

그런데 이 부분을 하라 감독이 최종 결정했다는 것. 요미우리 선수단은 25일 전체 연습을 통해 마무리 점검을 했는데, 연습 도중 하라 감독이 다카하시에게 8번-1루수 선발 출장 언질을 했다.

충분히 예상된 결과이긴 하지만 이 신문 보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승엽에게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다카하시가 빠질 경우에도 이승엽에게 1루수 출장이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복귀한 다카하시가 시즌 내내 출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제 하에 다카하시가 쉬는(?) 경기에는 포지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신인 쵸노가 우익수 출장하고, 우익수 가메이가 1루수로 자리를 옮긴다는 구도다. 주전 1루수였던 이승엽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시즌은 길고 경기수는 많은 만큼 이승엽이 당장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고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1루수 자리마저 경쟁자들에 밀려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걱정이다.

이런 결과는 역시 시범경기에서 이승엽이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이승엽은 홈런 없이 타율 2할5푼9리에 머문 반면 다카하시는 4할6푼9리의 팀내 최고타율에 홈런도 4방이나 쏘아올렸다. 쵸노도 타율 2할8푼6리에 홈런 1개를 날려 빠른 프로 적응 능력을 과시했다.

물론 이승엽이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인상적인 타격을 해 잃어버린 영역을 되찾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얼마나 출전 기회를 얻느냐 하는 점인데,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
                                                                             - 다음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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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트에서 4번타자로 화려하게 출발했던 이승엽이
부상과 슬럼프, 그리고 일본 요미우리 구단 특유의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구단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른 어떤 결과보다 스포츠 세계에서 선수는 그 능력을 발휘하여 스스로의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한동안 비슷하게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선수와 맨유의 축구선수 박지성의 경우처럼 스스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일단 이승엽 선수는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자신을 단련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내성적인 성격과 완벽주의에 대한 심리적 컨트롤 제어가 좀 부족하여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 장기적인 슬럼프의 원인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이전에도 글을 썼지만 이승엽 선수의 최고 실력은 일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정상급 선수로 활약 할 수 있다.
큰 경기에 강하고 기술적인 면은 부족하다고 할수가 없다.
 
다만 자신감과 배짱이 좀 부족하고 낙천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여유를 부릴 수 있어야 하는데 심리적인 초초함을 이기지 못하고 성급하게 결과를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보여주려고 하는것이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초래 했다고 볼 수 있다.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2010년이 마직막이지만
이미 이승엽선수는 일본에서 롯데와 요미우리를 통하여 아시아의 거포로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인정받았다.
그러므로 조급하게 더 이상 무리하게 결과를 이끌어 내려고 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도 있다.
 
이승엽은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하며 "주전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지면 낙오자가 된다. 해볼 것은 다 해보겠다. 후회없는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본인의 말대로 이승엽 선수는 분명 기회가 올 것이고 준비된 자는
멋지게 그 기회에서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이러한 이승엽 선수를 나는 우리 국민들은 믿고 응원할 것이다.
 
설사 이번 시즌 본인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승엽 선수의 나이나 경험으로 내년에 타 팀으로 이적한다면 현재보다 훨씬 안정적인 상태에서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요미우리는 양키즈처럼 돈으로 최고 선수들을 불러 모아 늘 우승에 쉽게 다가가지만
전력이 좀 약한 한신이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여 일본 시리즈 우승의 청부사가 된다면
진정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난 이승엽 선수가 좀 더 강인하고 여유럽게 현재의 상황에 대처하기를 바란다.
 
누구보다도 야구, 그 자체를 즐기는  선수를 뛰어 넘을 수 는 없다.
이승엽은 그가 가장 잘하는 야구를 즐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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