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경제·사회

정몽준과 운동선수들.....

youngsports 2008. 4. 2. 16:52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는 ‘측근’인 가수 김흥국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유세현장에는 안정환 선수와 허정무· 황선홍·김호곤 감독 등의 모습도 눈에 띈다.

 농구선수출신인 허재 전주 KCC감독도 유세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가의 며느리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도 정 후보 유세지원에 나섰다.

 

 - 오늘 자 신문

 

그 사람의 인물 됨을 알아보는 방법은 자신이 좀 난처한 경우에 처했을 경우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어떤 자세로 위기를 극복하고 자기 희생적인 면모를 보이는가로 일정부분 판단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난 축구 매니아고 정몽준이 국회의원보다는 대한축구협회장과 피파 부회장으로서의

역할에 긍정적인 부분과 축구로 국가발전에 대한 기여를 인정한다.

축구협회 운영에 있어 일정부분 독선과 문제점 등이 있지만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프로축구 선수의 성장에

현대와 정몽준의 역할을 부인 할 수는 없다.

 

또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의 아들이라는 점과 막대한 부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어느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자신의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점에서 그는 질투의 대상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운이 좋든 본인이 전문 경영인을 잘 활용하였듯 현대중공업은 복지와 급여에 있어서 국내 최고 수준이고

현대 중공업 또한 조선업계 세계 1위의 아주 훌륭한 기업이다.

그래서 정몽준의 지역구는 현대 중공업 가족만으로도 언제나 당선이 확실한 지역이다.

 

그러나 정치인과 시대를 이끌어 갈 리더로서 활동을 검증해 보면 그는 5선을 했지만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 활동 및

참여는 거의 '꼴찌이며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은 스스로가 국제 축구연맹에서 편하게 활동하기 위한 브랜드 일뿐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보다 넓은 욕망과 성취욕을 위해서 노무현에게 손을 잡았다가 몇 시간 전에 배신의 결단을 내리며

신뢰에 대한 깊은 배신감을 주기도 했지만 결국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이명박 정권을 탄생하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하면서

새로이 정치 지도자의 한 명으로 성장 한 것이다.

 

그런 그가 자발적이든 아니면 당에서 내리는 요청에 다음 대선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든지 간에

그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서울의 동작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

이런 그의 행동과 결단은 향후 지도자서의 도전과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개인적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미 당선이 거의 확정될 정도로 지지율이 높지만 선거에 임해서 자신의 사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하여

연예인과 운동선수들, 지도자들을 거리로 내 모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스스로 자립해 보지 못한 재벌가의 아들로서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려고 과욕을 부리는 수치스러운 인간의 내면과 행태를 보는 것 같아

심히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

 

자신의 졸개이자 부하인 김흥국은 누구나 인정하듯이 그러한 역할이 당연하다고 사람들이 인정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국가대표 감독 허정무와 신임 부산 감독 황선홍이, 그리고 이제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안정환이

지금은 프로리그가 아주 바쁘고 준비할 것이 많은  이 귀중한 시간에 어쩔 수 없이 끌려나와 아주 어색한 자세와 표정으로

뒷 자리에서 서성이면서 저항하기 어려운 권력의 그림자에게 비위를 맞추는 모습은,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나의 가슴을 시리게 한다.

인형처럼 권력자 뒤에서 서열하고 있는 그들 조차도 아마도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나쁠 것이다.

 

더 나아가  축구와 아무련 관련이 없는 농구 감독 허재(KCC는 플레이 오프를 준비해야 한다)와  전 국가대표 김유택 까지도 동원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정몽준은 지도자로서의 성품과 사고가 아주 경직되어 있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아주 이기적인 존재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더군다나 미국에 있는 조카 며느리, 노현정까지 불러서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존재니까

선거에 활용하는 것은 거의 제 3자의 인내심에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나 보다는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에게 희생이나 양보를 강요해서는 안되고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개인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행위를 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정몽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직과 사람 그리고 자금, 더불어 한나라당의 인지도만 가지고

단기필마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더라도 이미 선거 판세는 이미 그의 것이지만

그는 늘 불안하고 무서워하고 언제라도 생각과 행동을 뒤집을 수 밖에 없는 스스로의 가치관에

집착증이 생겨서 과감하고 명쾌한 승부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과정과 내용을 무시하고 무조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이겨야만 된다는

저급 정글 자본주의 가치관이 그 자신의 사고와 정체성에 뿌리깊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 할 뿐이다.

 

과연 이러한 존재가 국가의 대사를 이끌어 가는 정치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반하여 박근혜라는 정치인을 나는 지지하지 않지만 늘 말과 행동의 일치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정치 철학을 펼치는 그녀를 보면 정몽준 보다는 몇 배나 더 국가 지도자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 아버지 정주영의 혼과 정신 그리고 결단력, 배짱을 제대로 교육받았다면

이 정도로 소심하고 부끄러운 작태는 정몽준에게 없어야 할 것이다.

 

그는 비록 이 선거에 이기더라도 그는 결국 다음 대선에서 이인제나 이회창의 길을 밟으며

정치일선에서 맴도는 돈많은 정치꾼으로 남을 것이다.

 

자기 희생과 결단이 없는 리더와 정치 지도자는 늘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아 가고

결국에는 국민들의 의사와는 괴리되는 그들만의 리그로 남겨지고 만다.

이명박 정부도 결국 다수 대중을 외면하고 인사문제에 있어 소수의 측근과 연고 위주로

국가 정책을 이끌어 가게 되면서 자신을 지지한 다수 대중에게도 급속하게 멀어져 가고 있다.

현재의 강부자, 고소영 내각을 이끄는 이명박이 바로 그러한 '이중적인 리더'의 표본이라고 본다 .

다만 일단의 행위에서 이명박은 실천과 행동은 자신의 롤 모델인 정주영을 많이 뒤따르고 있다.

 

과연 정몽준이 선친인 정주영의 열정과 과감한 도전정신을 이어받고 있는지는 의구심이 너무 든다.

 

국가와 사회 조직은 비록 10% 리더가 90%의 일반 대중들을 이끌어 가지만 진정한 리더는 10%가 아닌 90% 다수 국민을

위하여 생활하고 봉사하여 진정한 리더로서의 존경과 찬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이러한 정몽준의 선거 행위는 권력에 집착하는 소인배의 전형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에이 ~ 한심 하고 쪼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