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경제·사회

국민의 대표는 어디로 갔는가?

youngsports 2008. 3. 20. 10:49

 

현대 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수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그 권한을 대리하여

 

국가의 정책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의 제도에 있다.

 

그러나 우리 한국사회는 언제 부터인가

 

우리 일반 대중을 위해 노력하고 국가 발전을 위하여 전문적인 능력과 지식으로

 

뛰어난 정책을 개발하는 진정한 국민의 대표가 사라진지 오래이다.

 

 

지역 주민 10만에서 30만 정도를 대표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존재는 이미 그 지역의 이익과 개발에만

 

몰두하여 주민의 집단 이익을 대변하는 건축 브로커이자 로비스트로서 그 존재 가치가 변질되고 말았다.

 

 

현재 여, 야를 막론하고 누가 한반도의 운명과 시민 경제 활동의 구체적 정책을 위하여

 

정책과 비젼을 제시하면서 국회의원 총 선거에 임하고 있는가?

 

 

모두가, 신도시 개발이니 기업 유치니, 도로 건설이니 하는 화려하고 포장된 공약으로

 

지역 패거리 집단의 우두머리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

 

 

왜 지방자치제도가 있는가?

 

지역의 현안은 구 의회, 시의회, 도의회 의원과 지방자치 제도를 통해서 얼마든지 그 의사를 대변하고

 

해당 지역의  일들을 처리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경제 문제, 실업문제, 교육문제, 보건문제, 의료문제, 외교문제 등과 같은

 

전체 다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하고 핵심적인 정책들은 지역의 현안이 아니라 국가의 존망과 복지에

 

관련된 핵심사항이다.

 

이것은 우리가 숨쉬고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물이나 공기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정말로 깨끗하고 능력있고 개혁적이며 전문적인 국민의 대변자들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야 하는데 현재 총선에 나와 있는 후보자 거의 전부가 그러한 기준에는 너무도 멀리 있고

동 떨어져 있다.

 

즉, 국민을 대변한 진정한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자신과 이익집단을 위하여 권력을 쫓는 정치 하이에나들뿐이다.

 

전면에 나선 이들이나 정당들 모두를 막론하고 거의 시정잡배나 토지 브로커들이지

 

우리 사회를 위한 진정한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정치 대변자들의 모임인 정당들도 민주주의 가치와 인권을 담보로 하는 민주정당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화려한 권력다툼과 계파들간의 쟁정만이 언론과 미디어로 화려하게 한국 사회를 요란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가슴이 저리도록 슬프게

 

막대한 이익 집단을 등에 업은 사이비 정당들만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국 정치 사회이다.

 

 

아,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고 누구와 더불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한국 사회를 위해 수많은 땀과 피를 흘린 진정한 영웅들인 독립운동가들과 민주 인사들의 영혼이

 

안식을 취하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유령이 되어가고 있는 한국 사회를 떠돌고 있을 뿐이다.

 

 

지금,

 

인간과 사회공동체로서의 삶의 철학과 가치관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이라는 황폐화되고 있는 검은 사막에

 

우리가 함께 할 진정한 리더와 생명수가 회생할 수 있는 오아시스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아,

 

우리는 지금 무서운 꿈을 꾸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다시 광야에서 백마를 타고 오는 의인을 기다리며

 

새로운 길을 떠나야 한다.

 

 

 

 

曠 野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