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경제·사회

청와대의 문화 인식론

youngsports 2006. 11. 8. 10:31

 

 

거창한 국제문제나 정치 개혁, 경제 성장, 부동산 문제 등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은 이미 시들어가는 고목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이런 문제에 까지 한계를 드러낸 것은

이제는 더 이상의 절망도 없다.

 

마지막 남은 희망의 불씨마저도 버려야 하는 상황임을

직감하고 받아 들인다.

 

왜, 노무현 정부를 내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싹틔우는 작업을

했는지 통렬한 반성을 한다.

 

며칠 전

문화일보를 청와대와 국정홍보처가 여직원들이 외설적 내용인 강안 남자

스토리를 을 꺼린다고 절독을 했다.

 

뒤에 숨어있는 정치적인 판단이나 언론 통제에 대한 거창한 논리는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외설이 무엇인지 알고 하는 소리인가?

 

왜 서구 선진국들이 포르노와 X 등급을 용인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차이를 포용하는 지 알고 나 있는가?

 

그들의 논리라면 모든 잡지와 영화의 80-90%는

사라지고 처벌되어야 한다.

 

이것은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에 나오는 인식 수준이고

지금 서구 사회를 지배하는 기독교에 대하여 성서를 교황이외의 사람들이 해석했다고

탄압하던 암물한 중세 유럽의 모습을 오늘 한국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70-80년 대에 남자의 장발이나 여성의 치마 길이로 시민을

억압하던 독재권력과 억압적  보수주의를 넘어선 성리학의

구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이현세나 장정일,  마광수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얼마나 어리석은 결정이었는지 무죄로 확정된 지금 시점에서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의 행태는 정말로 부끄러울 지경이다.

 

한 마디로 청와대와 권력의 핵심 집단들이 정치 경제적 부패의 수준을 넘어

개인의 사고와 집단의 의식 수준까지처절하게 썩어가는 모습이고

음습한 궁궐에 또아리를 튼 구렁이와 독사들의

먹이사냥 회합에서 나온 썩은 내음이 펄펄 나는 쓰레기 같은 논리이다.

 

진정와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참된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무엇이고 문화이고 예술인지를 모르는

철없는 양아치들의 힘 자랑인 것이다.

 

모두들 거세당한 내시나 궁녀들 처럼

그렇게 사는 게 진정한 인생이라며 스스로 선택하면 되지

남들에게 강요하거나 권유하지는 결코 말기를 바란다.

그러한 사람들이 청와대라는 권력의 핵심에서 국가를 운영하고 있으니

일이 제대로 될 수가 있겠나.

 

그들이 혹독한 독재의 시대를 넘어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것은

자신들의 출세와 이익을 위해서 잠시 독립운동의 흉내를 내다가

결국은 친일 앞잡이로서 인생의 부와 명예를 탐익했던

친일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금강의 시인 '신동엽" 의 시로써 그들에게 문화적 심판을 내리고 싶다.

 

<껍데기는 가라 >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