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는 초등학교 여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세워놓고
빰을 가격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어제는 학생이 지각했다고 당구 대(야구방망이 정도의 충격이 있음)로 200대를
때렸단다.
군대나 교도소도 이제는 그렇게 무자비하게 구타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은 교사도 아니고 조직 폭력배나 강도이다.
당연히 구속시켜서 동일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역시나 하고 보았더니 그런 폭력을 즐기는(평소에도 무자비하게 학생들을 때렸단다)
대구의 박 교사의 큰형은 이 학교 재단이사장이며 둘째 형은 교장이란다.
학교측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생지도에 과민해서 난 사고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아마도 사립학교라 좀 더 심하고 인문계보다는 실업고 등에서 더 강한 폭력이 동반된다.
영화 투사부일체에 나오는 폭력교사의 한 전형을 보는 듯하다.
그런 사람이 무엇을 못하겠는가?
아마도 여학교 였다면 다양한 폭력과 문제가 더 발생했을 것이다.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자기 소유의 학교니까
80년대 중고등학교 시절은 보낸 나에게는 교사의 체벌과 폭력은 당연한
교육 과정이라고 여길 정도로 세뇌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별다른 잘못 아니지만 수치스러울 정도로 빰을 맞은 적도 있고
초등학교 운동부에서 엉덩이가 터져서 피가 나오도록 맞은 적도 있다.
물론 내가 잘못한 적도 많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지만 사회적 폭력과
체벌에 대한 분위기가 당연시되는 교육 환경이었다.
개인적인 변명을 하자만 나는 반장도 여러 번하고 전교 학생회장도 했지만
내가 이정도로 체벌을 받았다면 일반 학생들은 얼마나 체벌에 노출되어 있을지를
상상해보라.
지금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가 느끼는 점은
어떠한 폭력, 특히 손이나 감정이 실린 매는 매를 맞는 상대방이 안 다는 것이다.
폭력에 의한 교육 지도는 효과가 거의 전무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사랑의 매는 어느정도 용인하지만 그 한계는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내가 내 아이를 혼낼 때도 잘못이 무엇인지 벌은 선택하게 하고
반드시 혼을 낸 뒤에는 안아주고 반성하도록 유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대를 때리더라도 순간적으로 폭력성이 짙은 감정이 담긴 다는
폭력의 본능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나도 놀란다.
내 아이에게 이 정도니 일반 교사가 학생들에게 매를 때리는 것은
손바닥 정도에 그쳐야 당연하고 나아가서는 어떠한 수준의 매도 때려서는 안된다고
지금은 판단한다.
외국은 매를 떼리거나 손찌검을 하는 것은 구속감이거나 바로 인권침해로 알고 있다.
사회가 폭력을 용인하고 가정이 그것은 별거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정당한 수단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문제가 있는 학생은 계도하고 가르치고 하는 것이 선생님의 직업이다.
그 사람에게 종교인이나 천사가 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선생이라는, 어른이라는 권위과 힘을 내세워 폭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동일한 폭력의 무서움을 깨닫게 해주 어야 한다.
그 부모는 물론 학생들도 경찰과 국가에 고발하고 처벌하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이것은 반인륜적인 범죄라는 사실을 사회와 교육계가 반드시 깨닫게 해야 한다.
나치의 만행이나 일제의 악랄한 폭력, 그리고 이스라엘이나 중동 테러리스트의
행위도 모두 작은 폭력에서 시작되어 전 인류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조직과
단체가 된 것이다.
부시와 미국을 보라.
폭력은 가진 자와 힘이 있는 국가가 자신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더 큰 힘으로 억압하는 순환 고리를 잇는 가장 무서운 무기인 것이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박교사는 검찰에 기소되고 재판을 받아
교도소라는 폭력의 공간에서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고 후회하도록
반드시 처벌이 이루어 져야 할 사건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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