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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와 김산의 아리랑

youngsports 2006. 8. 14. 13:03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묘가 가묘이고 아직도 자신은 나라없는 무국적자이고

그 자손은 호적 처리가 안되어 사생아로 처리되어 있단다.

 

가장 존경할 만한 역사가로서 그토록 높이 평가하고 방송과 미디어에

학교 역사책에 실려 있는 분의 현실이 우리 애국 지사들의 상황이 과연 어떠한가를

한 연예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화두를 던진다.

 

물론 나도 책 좀 읽고 시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름대로

현대사의 한 단면을 인식하면서 더불어 왔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충격이다.

 

 

그것은 형식에 얽매어 사는 나를 비롯한 모든 후손들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자문하게 하는 현실이다.

 

오늘 자 신문에 보면

전쟁이 나면 일본 청소년의 40%이상이 전쟁에 참여하고 중국은 20% 수준

한국은 10% 만이 전쟁에 참여하고 나머지는 외국으로 나가고 싶단다.

 

그러면 과연 자신의 삶과 가족의 희생을 바탕으로 독립 운동을 한

애국자들에게 현실의 우리는 무엇을 옳고 그르다고 얘기해야 하는지

부끄럽다.

 

국가 정책을 입안하는 정치가나 관료에게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무지한 국민과 책임을 상실한 국민 스스로가 초래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항일운동을 하다 감옥에서 생을 마친 독립투사들의 삶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누구나가 어려운 길이 있으면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이나 열사를

본 받으려고 한다지만 말과 행동은 늘 괴리되고 모순되어 있다.

 

회피하거나 돌아가면서 내 손실이 적은 길이 있다면

누구나가 그러한 길을 가도록 우리 사회는 강요하고 있고

당연하다고 세뇌 시키고 있는 것이다.

흔히 괜히 나서면 손해고 자기만 바보가 된다고

피해의식에 시달리게 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연애나 결혼도 지장이 있다고 한동안

그것을 멀리하고 순결한 순교자로 살고자 했던 김산은

그를 시기하는 이기적인 동지와 자신의 안위에만 급급한

국민에게서 버림받아 결국 이념의 동지인 중국 공산당에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나라 없는 설움은 혁명의 동지이기 전에 나라와 민족이 어디 출신이냐 라는

원시적인 감정이 앞서는 것이다.

그리고 권력은 나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국을 구한 이순신의 재평가는 일제시대 신채호가 성웅 이순신을

국민에게 각성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다시 글로 쓴 것을

70년대 박정희가 현충사를 비롯한 영웅 만들기로 발전 하여

지금까지 가장 한국적인 충성스럽고 존경하는 영웅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우리는 늘 선지자들의 피와 땀으로 발전한 나라에서

지나치게 무심하고 비겁하게 살고 있지는 않는 지 자문해야 한다.

 

그러나 그 내용을 책으로 읽고 달달 외우면 무엇하는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진정 문제가 어떠한지 직접 가보지 않고

감정의 파편이 날리는 분노로 자족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나와 우래 주변의 현실이 아닌지 부끄럽다.

 

100년이 지났지만 비겁한 삶을 선택한 자들은

부와 명예를 얻고 유족한 생활을 누리고

그 반대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전부를 희생한 사람과

그 후손들은 가난과 어려움의 울타리를 넘어서지 못하니 말이다.

 

과연 나는 그리고 우리는 과거의 역사의 한 부분에서 어떤 선택을 했었을까를 

검토해보고 지금의 현실에서 동일한 선택이 강요된다면 어떤 길을

갈 것인지 고백해보자.

 

한의 아리랑이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죄스럽다.

그리고 내가 가장 먼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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