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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가 1위 인 나라

youngsports 2008. 9. 11. 10:04

코펜하겐(덴마크)=이문환 기자, 헤럴드경제 지 인용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중심가에는 ‘왕의 정원(Kongens Have)’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원이 있다.

17세기 절대왕정을 확립한 크리스티안 4세가 여름 휴가를 보냈던 로센보르 궁전을 비롯해 르네상스풍의 건물들이

 자리한 이 도시의 명소다. 계절을 막론하고 햇빛이 따사로운 날이면 코펜하겐 시민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휴식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기자가 만난 라스 소언슨(30) 씨도 자신의 아내와 남동생 부부와 함께 햇빛을 쏘이려

나온 참이었다.

 

▶현재에 만족하는 삶의 태도=

덴마크는 지난 2006년 영국 신경제재단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이 공동 실시한 세계 행복지수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컨설팅업체 프로젝트 매니저인 소언슨 씨는 “그런가?

잘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는 있다. 행복이 곧 삶에 대한 만족을 뜻한다면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말에 그의 아내와 남동생 부부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펜하겐 시내에서 가까운 주택가에 살고 있는 정보기술(IT) 전문가 예스퍼 슐룬(49) 씨는 덴마크 국민이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좀더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경제가 좋다. 현재 덴마크의 실업률은 최저 수준이다. 요즘 일부 젊은이는 사치스러운 삶을 동경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만족하며 살고 있다. 복지제도 덕분에 밑바닥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국민은 스웨덴, 노르웨이 등 다른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국민과 비교해 개방적이고 자기 표현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오랜 역사 동안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단에 위치해 북구와 유럽 대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기에 그런 성향을 갖게 되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현재의 삶에서 만족을 느끼는지도 여과없이 드러낸다.

2006년 영국과 네덜란드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는 세계가치조사(WVS)에서 실시한 행복지수 조사에서도 늘 5위권 안에 든다. 덴마크에서 WVS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코펜하겐 대학의 피터 군델라흐 교수(사회학)는 “많은 덴마크 국민이 WVS조사에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덴마크 사람들은 다른 유럽 사람들보다도 가족, 동료들과 가깝게 지내고 국가에 대한 신뢰감이 대단히 높다. 우리에게 국가는 친구이지 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풍요로운 경제가 밑바탕=부가 행복의 척도라면 덴마크는 분명 행복한 국가다. 국토는 한국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인구는 500만명이 조금 넘는 작은 국가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5만달러가 넘고 1980~90년대 10%대를 넘나들었던 실업률은 2.8%(2007년 기준)로 낮아지는 등 경제는 호황이다. 농업과 원유 등에서 순수출을 기록하고 있고 컨테이너 운송 분야의 메아스크, 인슐린을 생산하는 노보노르디스크,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베스타스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을 두루 갖고 있다.

 

덴마크는 ‘기업하기 좋은 천국’이기도 하다. 노동시장은 유연하고 기업 환경에는 불필요한 규제의 걸림돌이 없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지난 2007년 덴마크 노동시장이 세계에서 세번 째로 유연하다고 평가했다.

신규 법인의 설립은 온라인을 통해 수시간밖에 걸리지 않고 외국 기업의 투자 형태도 제한이 없다.

 

기업의 자유로운 해고가 가능한 배경에는 북유럽 국가 특유의 사회안정망이 있다. 빈곤층 전락을 막아주는 그물이 튼튼하다. 직장을 잃으면 국가가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재교육 및 취업 알선 등을 해준다. 한국과 달리 맞벌이 가정의 육아문제도 걱정이 없다. 출산한 여성은 6개월의 출산휴가를 받으며,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탁아소, 유치원, 데이케어(아이의 가정에 보모가 출근해 봐주는 제도) 등도 저렴하다.

 

▶사회안전망과 정부에 대한 신뢰=지난 2007년 덴마크 한 일간지의 마호메트 풍자 만평으로 무슬림과의 문화 충돌을 일으킨 이후에는 점점 늘어나는 동구권 및 무슬림 이민자들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덴마크 복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동구권 출신의 스벨트라 야콥슨 씨는 “3년 전 이 나라에 왔는데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언어의 경우 잘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느냐. 다행히 1년간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덴마크어를 공부하며 적응할 수 있었고 민간 기업이 아니라 정부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덴마크가 더 많은 외국인 이민자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의 복지제도는 고율의 세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나라의 평균 소득세율은 50%가 넘으며 특히 고소득자일수록 세금 부담이 높다. 덴마크 복지부의 예스퍼 피셔 국제문제 국장은 “덴마크인들은 세계에서 제일 높은 세금을 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누진세율제라 많이 벌수록 많이 내지만 세금으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어쩌면 덴마크는 세계에서 제일 평등한 국가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덴마크인들은 높은 세금에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어가 찬반 양론을 일으키며 예산이 계속 삭감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피터 군델라흐 교수는 “자신들이 원해서 만든 시스템이므로 덴마크인들은 세금을 더 내면 서비스가 더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에 대한 신뢰가 국민 만족을 낳고, 국민 만족이 국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곧 덴마크인의 행복 비결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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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덴마크 3개 회사와 수년 간 거래하고 그들의 생활을 곁에서 지켜본 결과

기사가 본질적인 부분 보다는 한 단면을 보고 전체화 한 오류가 보입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경제적 부로 행복지수가 1등이 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가 고루 발전하고 국민들의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이 튼튼하게 정립되어 개인과 사회 발전에 대한

헌신적이고 실용적인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바이킹, 고유 문화)와 리더들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심이 아주 높고

사회적 리더들은 그에 걸맞는 사회 봉사와 실천을 행하고 있어서 사회 통합과 국민들의

신뢰가 드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