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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게 뭐라고...

youngsports 2008. 1. 31. 15:22

외국인은 영어에 대하여 한국인들에게 세번 놀란다.

 

첫째, 대부분 영어를 10여년 이상 했다고 말하는 데 너무도 말을 못한다.

둘째, 그런데도 시험 만 보면 일등을 한다

세째, 정말 놀라운 것은 술만 먹으면 회화를 너무 잘하고 자신에 넘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미 생활과 현실 속에서 너무도 영어에 노출되어 있고

영어를 많이 알고 있다.

 

단지 한국인 특유의 체면이나 습관이 잘 못 되어서 의사전달을 못하기 때문이다.

 

난 아들이 미국에 가서 며칠동안 있으면서 영어를 못한다고 스트레스를 받기에 그냥 한국말로 하라고 했다.

어차피 그 아이들도 너처럼 한국말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그냥 하면 이해가 된다고 했다.

실상 아이들이 노는 데 그리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이제 단지 미국에 체류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5살 된 우리 아들이 수십년간 영어를 공부하고 서울대,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아내보다도 더 발음이 정확하고 아내가 모르는 의성어, 의태어를 무의식중에 내 뱉는 것을 보고

영어나 언어는 매일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이지 문장으로 잡고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 아이는 일부로 한글 공부도 아직 정식으로 시키지 않았고 단지 가나다라 수준과 숫자 100까지만 놀면서,

어린이 집에서 배우다가 미국에 갔다. 영어도 A부터 Z까지만 그림 포스터 하나만 달랑 집에서 읽다가 갔다.

(영어 조기 어학 공부가 아니라 아들이 바쁜 엄마를 안 찾으니 아내가 제발 쉬는 기간에 함께 얼굴 좀 보고 살고 싶다고 해서

1년 동안 있기로 했다, 아내는 유학중이다)

그래서 또래 한국, 미국 애들보다 모든 공부 수준이 낮고 아직 자기 이름도 국어/영어로 잘 쓰지 못한다.

다만 우리 부부는 책은 아주 잘 읽어주는 편이고 대화를 자주 한다.

그리고 건강하게 노는 게 가장 중요하고 밝고 명랑하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나중에는 대안 학교를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

 

즉, 내 판단으로는 학교 수업이나 전문적인 공부를 위한 필요한 영어 공부와 대화를 위한 일상 영어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일상 대화를 잘 하는 것이 영어 경쟁력이라고 보는 것은 아주 두드러진 무식의 발로이다.

그리고 미국식 발음이 정통이라고 하는 좀 모자란 사람들의 생각은 참 영어를 잘 모르는 무지한 자들의 발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국제 회의에서 공식 영어 발음은 미국식이 아니라 영국식 강음세이다(컴퓨러가 아니라 컴퓨터).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총장의 영어 발음이 미국식이냐?

전혀 아니고 전형적인 영국식도 아닌 한국식 발음이다.

그럼에도 그의 영어를 다른 사람들이 듣고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미국식으로 굴리는 발음은 그냥 편한 상대에게 주고 받는 대화체의 하나일 뿐이다.

미국에서 흑인이나 스페인 계 사람들이 하는 영어 발음은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알아 듣기 힘들다.

특유의 억양과 발음이 우리가 아는 미국식 영어하고도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외국에 나가보아도 영어권 아닌 나라들에게서 영어 표지판이나 글자를 발견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우리나라는 정말로 영어 표지판이나 지도, 생활이 잘 되어 있는 나라 중에 속한다.

독일이나 프랑스, 덴마크에 가보라 대도시 주변 말고는 영어가 초토화 상태다.

식당이나 거리에서 영어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난 본래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증권사에 다녔고 현재는 무역회사를 한다.

회화 위주인 토익 시험을 한번도 내가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700점대 수준이지 않을까한다?

토플은 아마도 7년 전에 본 시험에서 550정도 나온 적은 있다. 

이런 수준은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 중상위권 수준이라면 누구라도 나올 수 있는 점수이다.

난 이 정도 수준으로도 삼성그룹 공채에 합격해서 회사를 잘 다녔고 현재의 무역관련 일도 잘 하고 있다.

 

대부분의 무역거래는 유럽쪽에 있는 회사들과 하고 간혹 미국계 회사들과도 거래를 한다.

그리고 무역거래나 공식적인 비즈니스는 이메일 이나 팩스로 아주 간단한 용어 몇가지를 통해서

대부분 이루어 진다.

설사 내가 협상을 하더라도 우선은 공식 영어 문서를 내가 작성하고 난 다음 그것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하고

민감하고 해결이 어려운 협상이라면 반드시 통역을 통해서 협상을 한다.

그것은 비즈니스에서 말에 의존해서 범하기 쉬운 함정이나 문제점을 한 번 더 숙고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내가 영어를 조금이라도 하면 아주 놀라워하고 칭찬을 해 준다.

당신은 외국어를 참 잘한다,라고, 그리고 미국인 친구가 나에게 하는 말이 '당신 나라 말, 즉 모국어'가 아닌데

그정도 하면 아주 잘 하는 거다' 라고 정확하게 얘기해 준다.

자기도 스페인어나 독어를 나 정도 하는데 참 힘이 든다고 한다.

 

누구나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중학교에서 배운 영어 수준이면 외국인과 대화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언어는 70%이상이 바디랭기지(손짓, 발짓, 눈짓 등)를 통해서 전달 될 수 있다고 한다.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들은 내가 단어 몇마디만 던져도 대충 전체의 뜻을 파악한다.

우리도 아이들이나 외국인들이 한국 말로 음-- 저기 하면 감이 착 오지 않는가.

역으로 아무리 이다도시나 로보트 할리가 한국 말을 잘 해도 발음이나 전체적인 문장이 전혀 중학교 수준에 못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자.

 

5살된 우리 아들도 한국 말은 그들보다 훨씬 잘하고 정확하다.

 

직장생활에서 조직사회에서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자신의 업무에 관련된 영어로 기획력과 창의력이 있는

글쓰기, 프리젠테이션을 를 잘 하는가' 하고  협상을 위하여 설득력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가에 달려있다.

모든 사람들은 문서에 기록된 통계와 정확한 사실 위주로 문제 해결을 하지,  단지 말로 설득되거나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미비한 수준이다.

말로 다 해결되면 얼마나 쉬운 세상이겠는가?

물론 영어로 자유로이 의사전달을 한다면 좋은 보조 수단이 생긴 것이지만 그것이 필수존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본질은 주어진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하고 통찰하는 지적 능력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한국인은 무엇보다도 정확하게 우리가 아는 지식 체계중에서 우리 지식의 근본이 되는 한국어를 먼저

능통하게 알아야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력과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 기초 학문 전반을 능통해서 지식을 습득해야 경쟁력이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말을 조리있게 잘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지적 수준과 능력이 향상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공교육을 통한 학교 교육에서의 영어 경쟁력 강화는 전문가의 조언대로 대학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더불어 모든 학생이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사고 방식 자체는 아주 독재적이고 스파르타식 제도와 관념의 산물이다.

 

공부에 소질있는 사람은 공부를 하고 박지성이나 박찬호, 김연아 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대한 자기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것이 교육의 목표이다.

스스로가 생존과 경제 활동을 위하여 영어 회화가 필요하면 누가 배우지 말라고 해도 배울 것이다.

축구선수 박지성은 정식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본인이 보다 더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또 외국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활동하였던 나라의 언어인 일어, 네델란드어, 영어를 배워서 잘 사용하고 있다. 무려 한국말 포함해서 4개 국어를 한다.

그런 박지성이도  만약 토익 시험을 보면 아마도 정답이 50%도 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그가 영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해야 하는 가?

 

결론적 자기 분야에서 꼭 필요한 사람들이 정말로 전문적으로 영어를 잘하면 되는 것이지 전체 학생들이

영어를 100% 수준으로 달성하라고 하면 국어나 과학이나 수학이나 음악은 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가?

사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가치관과 자기 철학의 형성이다.

왜 사는 지에 대한 근본 답이 없이 무슨 희망과 의지를 가지고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서 존재 하겠는가?

자기 자신에 대한 목표와 철학이 분명하면 개인은 스스로가 필요로 하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 사람의 존재가치이다.

 

단순히 경쟁력을 따지는 전문 능력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들면 1990년 대 후반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회사에서 미국 MBA 출신들과 석박사 출신들로 대규모 채용을 해서 주식 전문가로 양성하려고 주식 매매를

전담 시킨적이 있다.

그러나 6개월이 안가서 모든 사람들이 결국은 주식현장에서 실패하고 우리가 말하는 이론이 강한 후선부서

(인사, 투자분석, 기업 회계 등)로 나고 말았다.

 

이론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첨단 이론과 학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반 직원들보다 강력한 국제 경쟁력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야 하지만 주식시장이란 심리적 통찰력, 역사적 흐름, 개인적 성향(배짱), 도전, 모험심, 인내심 등등

이러한 인문학적 요소들이 없이는 파악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학력만 무지하게 높은 그들이 처절하게 실패한 것이다.

즉, 경험이 바탕되지 않는 이론이란 살아있는 지식이 아닌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 필요한 것은 지식 경쟁력과 각자의 소질에 맞는 전공과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한국어로 된 자기 소개서 조차 논리적으로 제대로 쓰지 못하는 중고등, 대학 교육이 문제이지

영어로 사적 농담을 잘 하는 것을 영어 공교육이라며 투자하는 것이 불필요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공교육과 일상에서 영어를 잘하게 하려면 TV와 라디오 채널 서너개를 영어로 전일 방송하면 금방 전반적인

영어 회화 수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기면 그 실력은 바로 늘수 밖에 없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영어 회화에 대하여 조언을 하나 한다면 바로 이렇다.

아이들을 제외하고 왜 박경림이나 이홍렬, 정선희, 김영철등 코미디언들이 영어회화를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

그것은 그 사람들이 뻔뻔하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틀려도 재미있으니 마구해도 된다.

그래서 일반인들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영어 회화를 잘 하는 것이다.

틀리든 말든 그냥 말이라는 것은 나오는 대로 하면서 느는 것이지 생각하고 문장을 만들어서 한다면 절대 늘지 않는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사실은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전제를 깔고 하면 된다.

그러니 노홍철이 처럼 아는 단어랑 몸짓이랑 섞어서 나오는 대로 그냥 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영어를 쓰는 외국인 다 알아 먹을 것이다.

 

한국인은 체면과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나를 판단할까 걱정하다가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아주 잘못된 유전자가 있다.

하루빨리 제거하고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오늘을 즐겨야 할 것이다.

 

영어?  나만 큼 한국말 잘 하는 외국인이 없다는 진리를 우리 한국인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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