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이 직접 자신의 ‘인생과 사업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 쓴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의 원서는 《Screw it, Let’s do it》의 증보판(expended edition)으로서 영국에서는 2007년 5월에 출간됐다
(초판본은 2006년 3월에 출간).
한국에서는 초판본이 소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보판이 먼저 출간됐는데, 증보판에는 기업가로서 비즈니스 세계에서 얻은
교훈을 담은 6개장이 추가됐다.
이 책은 영국에서 출간 즉시 독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미국, 프랑스, 호주 등
전세계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제인 ‘Lesson in Life and Business’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제1장에서 제8장까지는 ‘인생’에서 배운 교훈을, 제9장에서 제14장까지는 ‘사업’에서 배운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한국어판 제목인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언제나 모험을 무릅쓰면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리처드 브랜슨의 창조적 열정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리처드 브랜슨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가임에도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동안 ‘괴짜 CEO’라 불리며 온갖 기행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감춰진 진면목을 보여주는 최초의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무수한 일탈적 행위와 기괴한 퍼포먼스들이 단순한 흥밋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사업적 행동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리처드 브랜슨은 “즐겁지 않은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하며, 일과 인생 모두에서 ‘즐거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그는 즐거움을 추구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키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스스로의 인생을 가치있게 만들어간다.
이 책은 그저 독특함으로만 여겨졌던 리처드 브랜슨의 진정한 성공 비결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들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움에 도전하기를 두려워마라
선천성 난독증을 지닌 고교중퇴자에서 세계적 기업가가 되기까지 그를 이끌어준 가장 강력한 힘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도전정신이다.
오늘날의 리처드 브랜슨과 버진그룹은, 새로운 일에 대한 시도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했던 결과라
할 수 있다.
상상력이 지배하는 창조경영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개인은 물론 기업들에게도 다양성과 창조성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괴짜적 성향을 지닌 창조적 인재들이 각광받고 있다.
도전과 혁신의 상징인 괴짜들이 창의적 인재로 대두된 것이다.
창조적 괴짜의 전형이랄 수 있는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를 통해 선천성 난독증을 지닌 고교중퇴자에서 세계적 기업가가 되기까지, 그를 이끌어온 도전정신과 창의성, 모험심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학력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선 다소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문어발식 사업의 대표적 경영자다.
이런 특이한 이력과 경영 마인드는 모범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한 국내 경영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목숨을 건 기구여행을 즐기는가 하면, 버진애틀랜틱챌린저(Virgin Atlantic Challenger) 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고,
브랜드 광고를 위해 각종 퍼포먼스로 신문 1면을 장식하며, 최근엔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등 그의 특이한 행보에는 끝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리처드 브랜슨의 괴짜성이 단순한 유별남이나 기행에 머무르지 않고 도전정신과 창조성으로 치환돼
오늘날의 버진 제국을 건설한 바탕이 됐다는 점이다.
자유분방하고 저항적인 스타일 때문에 ‘엔터테이너 CEO’, ‘히피 자본가’ 등으로 불리는 그는 “남들과 똑같이 행동하면서
탁월한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리처드 브랜슨의 이러한 기업가적인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기업으로 버진애틀랜틱(Virgin Atlantic)을
들 수 있다.
영국 거대항공사 브리티시항공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겨우 비행기 한 대로 사업을 시작해, 불과 3개월 만에 사업구상에서 비행까지의 과정을 마쳤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매우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이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측면에서 “사업과 모험은 같은 것이다.”라던 그의 말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의 실패나 실수에 대해서도 매우 관대하다.
이미 스스로가 실패와 실수를 거듭해왔으며 그것을 토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실패를 통한 더 큰 도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다양성과 창의력이 경쟁지수가 되는 요즘, 리처드 브랜슨의 괴짜적 창조성과 새로움을 향한 도전정신은 경쟁력 확보를
고민하는 비즈니스맨과 창의적 인재를 절실히 원하는 경영자들에게 하나의 해답이 될 것이다.
즐거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라
열여섯 살에 학생잡지<스튜던트>를 창간하며 일찌감치 기업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버진그룹은 즐거운 삶이란 가치를
파는 회사다.”라고 말하며 개인적인 삶에서뿐만 아니라 사업에 있어서도 즐거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별난 행보 속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리처드 브랜슨에게는 명확한 경영철학이 있다.
‘즐거움’이 바로 그것이다. ‘버진 레코드’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하는 것이 노는 것이고, 노는 것이 일하는 것이다.”라
는 그의 경영 철학은 일관되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리처드 브랜슨은 돈보다는 직원과 고객의 행복에 더 큰 의의를 둔다.
열여섯 살 때 학생잡지 <스튜던트>를 창간해 기업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나에게는 무엇보다 직원이 최우선이고,
두번째가 고객이며, 세번째가 주주다.”라고 공언할 정도로 인적자원의 소중함을 역설해왔다.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자답게 칭찬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동고동락하며 파트너십을 나누는 것이
버진그룹의 주요 성공요인이라 말한다.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도 ‘즐거운 삶’이란 가치를 팔기 위해 노력한다.
거대 기업이 자리잡은 사업에서 틈새를 노리는 전략, 남들이 하지 않는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 등은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이며,
그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해야 할까를 고민한 바탕 위에 이루어진 성공 비결이기도 하다.
‘재미는 급여보다 더 큰 충성 요인’이라고 말하며, 즐겁게 일하는 문화와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경영마인드는
성과지향적인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인들에게 기업 경영에 있어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할 것이다.
모든 CEO는 스스로 마케터여야 한다
버진레코드에서 시작해 200개 회사를 거느린 버진그룹을 키워내기까지 그는 기업의 경영자인 동시에 가장 탁월한
마케터였다.
이 책을 통해 치밀한 사업적 계산 아래 버진그룹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유지해온 그만의 비결을 만날 수 있다.
스스로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된 리처드 브랜슨 회장을 빼놓고 버진그룹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일과 삶에서 즐거움을 우선시여기는 태도, 괴짜적 성향과 도전정신 등 자신의 독특한 퍼스낼리티를 완벽하게 기업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전이시킨 그를 두고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 교수는 당대 최고의 마케터라 칭송했다.
또한 〈타임〉지는 리처드 브랜슨을 이미지의 마법사로, 버진을 롤스로이스 이래 영국 최고 브랜드로 평가했다.
버진의 모든 브랜드가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리처드 브랜슨이 브랜드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고 탁월하게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경영자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들을 난타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창조했다.
그리하여 항공사업에서부터 콘돔사업에 이르기까지 이질적인 200여 개의 사업영역에서 버진이라는 동일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사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자신이 창조한 브랜드를 기업경영의 핵심역량으로 키우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스스로 마케터가 된 가장 대표적인
경영자인 것이다.
미국에서 ‘버진 콜라’를 출시할 때, 탱크를 몰고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들어가 코카콜라 간판에 대포를 쏘는 이벤트를
벌이는가 하면, 웨딩서비스업체인 ‘버진 브라이드’를 시작할 때는 웨딩드레스 차림에 여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공공연한 나체쇼를 벌이고 걸프전쟁 발발 직전에는 바그다드로 인질 구조 비행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갖가지 파격적인 행동으로 세상을 놀라게 함으로써 언론 노출을 유도했는데,
이는 단순 기행이 아닌 치밀한 브랜딩 전략의 일환이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자유분방함 속에서 무작정 도전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가 바탕이
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최근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책임 있는 기업가인 동시에 사회책임경영의 열렬한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치밀한 전략을 가진 사업가로서의 모습을 가진 동시에
자신이 가진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그의 또 다른 면을 만날 수 있다.
최근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주요 관심 영역은 환경문제와 사회기부활동이다.
특히 그는 이 책을 통해 기업이 이윤을 남기는 등의 경제적 활동에서 한발 나아가,
자신들이 거둬들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하게 밝히고 있다.
최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와 2006년 만남을 가진 이후, 그와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제1차 걸프전이 일어났을 때는 모든 것을 중단하고 원조를 위해 날아갔으며, 스리랑카에서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도
옥스팸과 공조해 원조 전용비행기를 마련했다.
작은 실천이 남을 돕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버진유나이트(Virgin Unite)를 설립해 직원과 고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말라리아와 에이즈, 결핵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등 각각의 지역에서 많은 변화를 유도하고,
다른 이들을 동참시키는 데 열정을 바치고 있다.
버진유나이트는 자선 활동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돕고 교육하는 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기업가정신 학교(School of Enterprise)’를 설립했으며, 천막을 캠퍼스로 삼는 국제순회대학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사람에게 2,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선포해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재산의 절반인 30억 달러를 향후 10년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인터파크 제공]
나는 가슴이 이끄는 대로 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상상한 것을 실현한다.
내 꿈과 열정에 솔직한 것,
그것이 내 삶이고 경영이다.
-리처드 브랜슨
상상력과 창의력이 고갈되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한 사상적 패러다임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리처드 브랜슨이 말하는 한 마디는 ' 용기를 내서 일단 해 보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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