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경제·사회

한국 사회를 위한 제언

youngsports 2007. 6. 19. 18:00

50년간의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대한민국이

다음 단계로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대규모 성장우선 정책,  엄청난 물질적 성장, 전부가 부자인 사회????

 

나는 천지개벽과 같은 철학적 가치관과 국민의식의 전환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국 최고의 부자인 이건희는 자신이 검찰 조사 신세고 아들은

후계 승계를 위한 부정적인 방법으로 수사가 지속되고 있고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막내 딸은  자살하고 말았다.

 

 한화의 김승연은 세 아들을 미국 명문대에 다 보냈지만

시민사회의 기본적인 인성이나 소양 교육이 부족하여

조직 폭력배와 동일한 행태로 구속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아버지와 아들이 재산 다툼이고

한진그룹, 대성그룹, 오양수산은 모자, 형제 자매들 간에 다투고 있고

무수한 재산을 가진 부자들과 리더들이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염치와 부도덕의 표상이 되고 있다.

 

정치인들은 불법과 탈법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저지르고

교수들과 사회 엘리트들도 법 위에 서서 사회적인 부와 명예를 누리려고 한다.

 

소위 한국에서 잘 나가는 사람 중에 부동산과 자식 문제 그리고 국민의 의무(병역)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10%도 안 된다는 통계가 권력의 검증 시스템에서 나왔단다.

 

더 이상 부족함이 없는  물질적 부를 누리는 한구 사회의 리더들과 자식들이

이 정도인데 물질의 풍족이 인격적 성숙이나 발전과는 과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아내의 하버드 대학교 존 에프 케네디 스쿨 졸업식 때문에 미국을

방문했는데 그 곳에서 삶의 태도와 일상에 대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세계 최고 라는 하버드 대학교 는 너무도 평범해서 최신식으로 무장된 (스타벅스도 들어가 있는)

우리의 일반  대학 보다도 오래된 건물 구조와 환경을 가졌다.

 

물론 학교와 마을과의 구분이 없는 학교 도시 그 자체여서 쉽게 구분이 되지 않았고

많은 관광객들이 그저 유람하듯이 방문해서 사진 찍고 즐기는 지극히 평범한 곳이였다.

 

변변한 학교 입구가 없이 그저 지하철 옆에 하버드 스퀘어 라는 곳이 잡지 부스가

학교 사진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고 학교 앞 건너편에 자리잡은 서점(Coop)이라는

3층 짜리 건물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학생 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아주 공간이 자그마 하지만 책들로 가득 파고

사람들이 내부 탁자에서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뭐 우리 대학교 앞을 화려하게 차지하는 커피전문점, 미용실, 식당, 클럽 등은

없다고 보면 된다.

 

학교 중앙도서관은 죽은 아들을 위해 부모가 기금을 기증해서 만든 아주

웅장한 도서관이고 그 아들은 위한 기념 방이 따로 있다.

 

물론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우리처럼 공무원 시험이나 취업 고시 공부에

매달리지는 않는다.

 

하버드 대학교 앞은 좀 지저분하고 무질서하고(사람들 신호등 잘 안지킨다)

구걸하는 걸인들이 5-6명 보였는데 늘 상주하고 있단다.

그리고 밤에는 아직도 치안이 문제라 별로 돌아다니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졸업식에서 인상적인 것은 아주 좁디 좁은 잔디 광장에 우리 열린음악회에 사용하는

딱딱한 의자에 졸업생 앉아 있고 연단에 교수들이 앉아 있는데 마을의 축제 분위기처럼

즐거운 장소 였다.

 

3시간 이상을 빽빽히 앉아서 즐기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우리의 형식적이고

딱딱한 졸업식과는 대조되어 보였다.

 

오전 행사를 마치고 오후가 되어서야 단과 대학별로 교수진이 직접 졸업자에게

졸업장을 일일히 수여한다.

 

이것도 한 2시간 이상이 걸린다.

역시 작은 잔디광장에 체육대회에 쓰는 대형 하얀 천막에 졸업생 600명과 가족 1000명이

앉아서 2-3시간 행사를 한다.

학장 두 사람이 " 이제 이 졸업생들이 사회에 봉사하고 리더의 역할을 다 할수 있다"고

축하를 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에는 뭐 그냥 호명하고 악수 한번하고 지나가는 과정이지만

작게는 가족의 축제이고 크게는 가문의 축제를 보는 듯 했다.

호명이 될 때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감격하고 기뻐하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것이

아ㅡ,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가족과 집안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는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구권에서 온 가족들은 영어를 전혀 알아듣 지 못하지만

정말로 자랑스러워 하는 것을 곁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잔디 광장 곳곳에 마련된 임시천막에서 샌드위치로 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

그런데 거의 전 졸업생과 가족들이 동참해서 식사를 한다.

정말 세계 최고의 대학교 졸업식이라고는 상당히 소박하다.

내가 발견한 것은

졸업식 하루 모든 과정이 참 실용적이고 허위허식이 없다는 결론을 가질 수 있었다.

 

뭐 미국에 유학하는 한국학생들의 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 것처럼

케네디 스쿨 졸업식에도  10여 이상의 한국 학생들이 있었다.

교포도 있고 공무원도 있고 일반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 최고의 엘리트들이 기본적인 시민의식과 의무에 충실한

진정한 리더인지는 알 수 없다.

 

과연 그들이 무작정적인 미국 사회의 추종이나 권력의 단초를 얻었는지

진정으로 세계 최강국 미국의 힘과 내부 시스템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 조국을 위한 새로운 희망이 될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내가 방문한 하버드 대학원 기숙사는 3평 크기로 70년대 군대 막사와 유사하다

110볼트의 흐릿한 전기불 사용과 최소 20년은 넘은 철제 침대와

10년은 넘은 매트리스 그리고 모포 한장이 잠자리 형태이다.

책상과 의자는  한국에서 한 3만원 이며 살 수 있는 낡은 것이고

서랍장은 중고 가게에서도 받아 주지 않을 정도의 것이다.

이게 대학원 기숙사의 기본 주거 형태이다.

아내의 기숙사 방이 2층인데 한 20여 명의 남녀 학생들이 생활하는

남여 각각 화장실 한 개가 전부이다. 물론 세면대와 욕조 한개, 큰일 보는 것

달랑 이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미국이나 외국 학생들은 이러한 (우리가 불편하게 여기고 낡고

우중충한 것) 환경에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즉,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외부에 대한 체면이나 화려한 것보다는

자신들이 공부를 하고 검소한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가 커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학생 용돈으로 월  평균 100불 정도면 적당하다고 한다.

(식사, 커피 등등)

 

무척이나 길게 글을 쓰고 있지만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민 의식 전환이다

        한국인은 물질적 욕구에 대한 지나친 맹신, 불필요한 체면에 대한 지나친 허위허식을 버리고

        검소하고 합리적인 소비와 개인의 경제적 운영을 재확립 해야 한다

        그리고 관성화된 불평불만과 스스로에 대한 컴플렉스를 벗어나야 한다.

 

 둘째: 올바른 가치관과 철학의 정립이다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의 삶의 철학이 형성되도록

        사회적인 시스템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고 하고픈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광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세째: 사회적 책임과 도전 정신이다

        이제는 케네디의 말처럼 국가와 사회가 나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나와 우리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도전하는 것이 아름답다는 사회적 사상과 가치관이 형성되어야 한다.

         

네째: 신뢰/믿음의 행동이다.

         작게는 개인 부터 크게는 국민 전체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과 분위기가

         만들어 져야 한다.

         불신을 만드는 지금의 정치 시스템과 정치인들 사회 집단들이

         한국 사회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불어 타인의 능력과 성과에 대하여 찬사와 존경을 가져야 한다.

         지나친 질투와 무조건적인 반대를 벗어나야 한다.

 

다섯째: 세계속의 한국을 위한 외교적 능력과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개인의 발전이다.

          우리는 남한이라는 좁은 우물과 북한이라는 벽에 갇혀서

          이미 우리 자신을 폐쇄 공포증과 정신 질환에 걸린 사회적 질병을 앓고 있다.

          현대사회와 국제 사회의 질서 속에서 우리는 과감히 해외로 진출하고

          경쟁에 익숙해 지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

 

          평화 통일이든 자유 민주주의 사회 든 스스로의 능력이 있지 않으면

          늘 강대국들의 힘에 눌려서 원하지 않을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다.   

          (이라크 파병과 아프가니스탄 지원도 다 미국에 의존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 사실 우리 민족은 바이칼의 시원에서 세계 전역으로 펴져나가고

           활동했지만 지금은 가장 미약하고 도전을 두려워 하는 집단들이

           안주하거나 밀려서 한반도에 정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대를 관통하는 국가 정신이 있어야 하고

          (미국은 신세계 개척이라는 프론티어 정신으로 국가적 발전을 이루었고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 하면 된다"는 70년대의 산업 기반을 마련해 준 국가 모토의 좋은 예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전체에 비젼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국가 정신을 확립해야 하고 개인 스스로가 한 단계 성장한 의식과

           발전으로 진정한 한국인의 가치와 보편적인 사상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