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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강국] 스웨덴은 어떻게 교육 선진국이 되었나?

youngsports 2015. 3. 5. 16:52
[교육강국] 스웨덴은 어떻게 교육 선진국이 되었나?  특별기획코너 / 교육정보/이슈 

2015/02/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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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육강국 시리즈가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스웨덴의 선진 교육을 알아보겠는데요. 시계(1300년), 커피메이커(1802년), 용접기(1887년), 전동칫솔(1908년), 전기다리미(1925년) 외에도 다이너마이트, 볼베어링, 셀시우스 온도계, 가정용 진공청소기, 무인등대기, 안전성냥, 하셀블라드 카메라, 전화수화기, 로봇 청소기, 인공심장박동기 등 인류의 발전과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낸 나라로 성장하기까지 교육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초중등교육

교육문화부 안에 보육, 청소년 담당 부서들이 통합되어 있으며 기초교육은 평생학습을 위한 기초학습력 향상을 지향합니다.


탁아소와 유치원을 통합된 형태의 유년학교(forskola)가 있습니다. 6세가 되면 1년간 취학전 교육이 의무인데요. 스웨덴 초등학교의 9년 통합형 학제는 1950년대에 실험되어 정착했습니다. 9년간의 의무교육과정으로 각각 3년씩 초·중·고급 과정입니다. 초급 및 중급과정은 담임교사가 주로 가르치며, 고급과정에서는 선택과목이 늘어납니다.



 


고등 교육

고등학교가 성인교육 일부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전의 일반고등학교(gymnasium), 기술학교(fackskola), 직업학교(yrkesskola)가 하나로 통일된 교육과정 아래 통합한 통합고등학교(Gymnasieskolan)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통합고교의 교육과정은 인문사회, 경제, 과학기술 등 3개 분야로 크게 나뉘고 이후 23개 계열로 세분화합니다.


통합고등학교에서는 기본 계열 외에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여러 직업교육을 수행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은 나이, 학력제한이 없습니다. 통합고등학교 정원의 25%를 성인들에게 할당하고 있어 성인교육 일부를 통합고교에서 맡는 셈입니다.


 

대학 교육

입시제도는 직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며, 정규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25세 이상, 직업경력 4년 이상이면 대학 입학이 가능합니다. 1988년도 대학 재학생의 나이별 분포를 보면 24세까지 45%, 25~34세가 32%, 그리고 35세 이상이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을 위해 야간 강의도 있는데요. 교양과정은 고등학교 때 수행되었다고 간주하고 대학에서는 바로 전공을 시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교육 복지 시스템

고등학교, 대학교 과정이 나이와 수학 기간에 관계없이 언제나 열려있는 순환적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볼 수 있는데요. 모든 교육은 무상이며 교육을 위한 휴직과 복직은 의무적입니다. 또 교육 기간 중에는 국가로부터 대여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교육에서 가장 두드러진 첫 번째 특징은 무상교육입니다. GDP 대비 교육비가 6.46%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수업료는 물론, 교과서와 노트를 비롯해 학교에서 사용되는 모든 준비물도 모두 지급되며 학교 급식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실용주의 교육으로 수업은 강의를 듣는 것보다 실질적인 경험 쌓는 것을 더욱 중요시하며 과목 수도 적고 대학에서도 일반교양과목을 배우지 않고 바로 전공과정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또한, 영어교육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어 TV 방송의 58%가 영어로 진행되며 초등학교부터 실용적인 영어교육을 하고 있어 학생들이 영어에 아주 능통하며, 제2외국어에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세 번째 특징은 평등주의 교육입니다. 스웨덴은 여성들이 남성보다도 더 교육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여성의 26% 남성의 19%가 3년제 이상의 대학교육을 받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답보다는 학생들의 연구와 호기심, 비판적 사고, 창의적 능력을 함양하고 토론 수업, 논술 과제, 프로젝트 수업방식을 활용하며 서술, 논술 능력에 대한 체계적 평가를 하고 학생들의 학력에 대한 피드백을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하며 서로의 발전을 도모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 )+( )=2’와 같은 문제를 내는 것이죠. ‘1+( )=2’와 같이 하나의 정해진 답을 묻는 우리의 교육방식과 크게 다른 것입니다.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개인의 창의성을 보겠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가르칠 것일까…” 이런 고민이 스웨덴 교사의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웨덴 교육은 선행학습이 없습니다. 스웨덴의 대학 진학률은 40% 정도이며, 대학 입시를 위한 사교육과 선행교육이 필요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웨덴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철저히 공교육 위주의 학교 공부가 중심이며 대부분 스웨덴 고등교육기관은 정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률이 낮은 이유는 스웨덴의 조세제도와 연관되는데요. 고등학교 졸업 후 적은 급여를 받는 자는 30%의 세금을 내지만 대학 졸업 후 높은 급여를 받는 자는 60%의 세금을 내기 때문에 이에 따라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스웨덴 교육은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제공되는 무료교육과 교육내용이 현실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주의에 있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더라도 취업할 수 있고, 급여 또한 세금을 제외하고 나면 대학 졸업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까지는 실용교육을 통해 졸업 후 사회적 활동을 하는데 적합하게 하고, 대학은 공부에 재능 있고 열심히 공부할 사람만 진학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교육과 선행학습 없이 세계 수준의 교육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스웨덴과 우리나라를 비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공교육만으로도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는 시스템은 우리나라도 참고해볼 만합니다. 조세제도인 사회의 기본적인 시스템에서부터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스웨덴은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대학을 쫓는 입시 위주의 풍토를 없애준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조세제도의 개선 없이 무상교육 등을 제공하고 주입식 교육과 대학의 난립 등 입시 위주의 교육이 자리 잡았지요. 또한, 장기간의 교육 계획이 아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에 학생들은 혼란에 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육 과열로 인한 선행학습과 지나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고학력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서 이론뿐 아닌 실용적인 공교육이 필요합니다.

 

 

 


스웨덴의 교육은 한마디로 실용주의 교육입니다. 실용주의 교육은 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도 계속되는데요.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는 목공실에서 집을 짓고, 요리를 직접 하고, 재봉해 옷을 만듭니다. 이것은 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집을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짓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의 실용주의적인 교육은 교과목 구성에서도 나타납니다. 우선 교과목 수가 전체적으로 적을뿐만 아니라 음악 시간에는 기타, 피아노,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다루고 체육 시간에는 인근 공원을 달리거나 지도를 갖고 2~3명씩 조를 짜서 목표 지점을 찾아 정해진 시간에 도달하는 것을 훈련합니다. 아이스하키, 탁구, 수영 등은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들 과목을 모두 경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시행되는 실용적인 영어 교육으로 유럽 국가 중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등과 함께 가장 영어에 능통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2외국어인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의 교육을 통해 우수한 외국어 구사 능력을 자랑합니다. 스웨덴이 외국어를 잘하는 데는 외국어 교육의 실행 방법에 있는데요. 외국어 교육은 철저하게 해당 국가의 외국인을 통해 교육하는데, 문법적인 면보다 실용적인 회화 위주로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히게 됩니다.


스웨덴 교육에서 교육법이나 시행령, 커리큘럼, 프로그램 목표 설정 등은 중앙정부의 역할입니다. 그 목표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는 각 학교나 교사에게 달려 있습니다. 목표만 정해주면 알아서 하는 것이지요. 연구팀들이 각 학교에 조직되어 교재를 선택하게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3시간 이상, 2학년은 4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있지 못하게 합니다. 학교가 싫증 나지 않고 학교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한마디로 학교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입니다.


문제 학생이나 학습장애 아동, 외국인 학생들의 언어 장벽도 전문가를 옆에 붙여서 끝까지 책임집니다. 단 한 명의 학습장애 아동, 단 한 명의 외국인이라도 개별 선생님을 붙여 교육합니다. 학교 전체의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바스터홀름 초등학교 이사도라 교사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배려, 아이들에게 뛰어놀 충분한 시간을 주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과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라며 “학생들은 교사들을 믿고 교사들은 한 아이도 포기할 수 없다는 필사적인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스웨덴 교육의 성공 요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국립교육청에서 국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기도교육원의 황선준 박사는 "학생이 '왜'라며 의심하게 하고, 학생의 생각을 발전시켜 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며 한국의 주입식, 암기 위주 교육을 비판합니다. 황선준 박사는 유학시절 밤샘 공부한 자신의 발표를 들은 정치이론학 교수가 맨 마지막에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해 당혹스러웠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지식' 자체가 아닌 '지식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한국 교육과 유럽 교육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교재에 나와 있는 것, 또는 교수나 교사가 얘기한 것을 잘 요약해 외우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스웨덴은 그렇지 않습니다.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것을 종합해 다른 분야와 연결 짓는 식으로 생각을 다듬지 못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정답이 있는 사실 위주의 지식을 최대한 많이 외우는 게 공부입니다.


그런데 스웨덴에서는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문제를 설정하는 능력, 여기에 중점을 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 해결 능력이 만사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 이는 웬만한 사람은 다 할 수 있으며 진짜 중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에 기초한 문제 설정 능력입니다. 이것 없이는 창의력이 절대 생겨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강의교수를 하면서 ‘스웨덴 애들은 어쩜 이렇게 논문을 잘 쓰나?’ 감탄하곤 했는데, 나중에 깨닫고 보니 바로 문제를 설정하는 능력에서 그 저력이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우리처럼 짜깁기, 베끼기 하는 식으로는 절대로 독창적인 이론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