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교훈이 되는 말은
‘너의 아이는 너의 말이 아니라 너의 행동을 기억할 것이다‘라는 글입니다.
저는 이 교훈에서 모든 교육의 출발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가장 작지만 효과적인고 뇌에 강렬하게 남아서 평생을 좌우하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부모의 태도에서 혹은 어른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기초가 되는 자아관과 사회관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몸을 닦고 집을 안정시킨 후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함)
유교에서 강조하는 올바른 선비의 길입니다.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돌보고, 그 후 나라를 다스리며, 그런 다음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는 의미죠.
선비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알려주는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서삼경 가운데 하나인 《대학》에 나오는 말인데요, 본문은 이렇습니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은 후에 알게 된다. 알게 된 후에 뜻이 성실해진다. 성실해진 후에 마음이 바르게 된다.
마음이 바르게 된 후에 몸이 닦인다. 몸이 닦인 후에 집안이 바르게 된다. 집안이 바르게 된 후에 나라가 다스려진다.
나라가 다스려진 후에 천하가 태평해진다. 그러므로 천자로부터 일개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강조하는 지두 크리슈나무르트의 ‘자기로부터의 혁명’과
원효의 ‘一切唯心造(모든 것은 자신의 생각에서 구성된다. 즉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를
교육 철학의 기본으로 삼고, 교육 현장에서는 농부가 땅에 씨앗을 심고 물과 햇빛 등 주변 환경을 보호하면서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고 기다리면서 후원하는 것이 부모와 교육자의 역할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또 다른 나의 존재인 너를, 우리를 결코 사랑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교육을 통한 가장 효과적인 의사 전달은 교육자 스스로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사회적 실천을 통해서 피 교육자에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유럽의 돈보스코 예방 교육에서 강조하듯이 교육자와 피 교육자 간의 사랑과
상호 간의 소통과 공감으로 현장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군대처럼 획일적이고 해석이 불가능한 명령처럼 이루어지는 교육 체계는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이고 자유로운 사상과 아이디어를 사전에 차단합니다.
더불어 진정한 교육이란 정약용 선생이 강조한 말처럼 ‘修己治人’과 ‘講究實用’이 되는
살아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오직 대학 입시를 위해 죽어있는 고등 수학 교육과 영어는 대다수 학생들에게 학교 생활 그 자체에 대한
혐오와 갈등을 각인 시켜주는 것이 한국 학교의 현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실한 교육자(부모, 선생님, 어른)는
거울과 같은 존재이자 리더로서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사람,
진실이 담은 말과 책임 있는 행동이 따르는 사람,
나, 너 그리고 우리라는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람,
법치주의, 보편적 인권과 천부 인권 사상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
삶의 전 과정이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즉, 교육자란 ‘知行合一’과 ‘言行一致’가 되는 리더이자 사회적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완벽한 성인이나 가능한 것을 일반 시민이나 교육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그저 이상적인 희망 사항 입니다.
그렇지만 일상의 작은 가치를 중요시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하루에 충실하다면 그것은 분명하게 아이에게 참 교육으로 반영된다고 판단합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교육자와 리더는 모든 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할 수 있게 하는“오케스트라의 명지휘자”와 같은 조화와 화합”의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또 진취적이며 자기 헌신적인 리더, 비젼과 가치가 확고하고, 창조적 도전을
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희생 없이는 리더는 전체를 조화롭게 이끌어 갈 수 없듯이, 교육자는
교육이란 공동체 앞에 선 지휘자로서 합창의 일부분만 빛이 나고 나머지가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크고 작은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으로 아름답고 환상적인 하모니가 나오게 해야 합니다.
교육이란 결국 작게는 사회에 나아가기 위해 의무적인 사회 지식을 개인에게 전달해주는 공적인 기능인 동시에
인간 그 자체, 즉 삶과 죽음,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이해하는 에너지이자 매개체입니다.
복지국가나 민주국가는 공적인 분야에서 무상교육과 기본 복지를 통해서 기회균등과 공정성이 주된 사회 공동체의
중심이 되고 법을 통해서 평등하고 정의로운 시스템으로 보완해 줄 때 비로서 진정한 사회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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