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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나이키를 완파했다.. 또 다른 월드컵, 스포츠 마케팅

youngsports 2014. 7. 12. 14:39


아디다스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나이키에 완승을 거뒀다.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나이키의 후원을 받은 브라질과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독일은 브라질을 7대 1이란 역사적 스코어로 대파했다. 아디다스로서는 최고의 마케팅이 된 셈이다. 어느 팀이 이기든 
아디다스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브랜드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남아공월드컵에선 아디다스가 후원한 스페인이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나이키엔 아쉬운 월드컵이 됐다. 나이키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10개국을 후원하며 후원국 수에서 9개국의 아디다스를 처음으로 제쳤다. 하지만 후원국 가운데 결승에 진출한 팀이 없어 쓴맛을 다시게 됐다. 또한 유니폼 브랜드별 득점에서도 나이키는 58골을 기록해 63골을 넣은 아디다스에 뒤졌다.

후원 선수의 활약 면에서도 나이키는 아디다스에 뒤졌다. 나이키의 간판스타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비롯해 웨인 루니(잉글랜드)는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또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네이마르(브라질)는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중도하차했다.

이에 비해 아디다스는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부진 징크스를 깨고 맹활약하고 있고, 6골로 골든 부트(득점왕)를 노리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와 5골로 맹추격하고 있는 토마스 뮐러(독일)까지 가세해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공격의 핵심인 아르연 로번 역시 아디다스의 후원 선수다.

아디다스는 온라인에서도 맹활약했다. 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트위터,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는 아디다스였다. 또 월드컵 기간 동안 486만여명의 축구 팬들이 아디다스의 플랫폼을 팔로잉했다.

덕분에 아디다스는 이번 대회에서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아디다스는 이번에 공인구 브라주카를 1400만개 넘게 팔았다. 1300만개가 팔렸던 남아공월드컵의 자블라니보다 100만개 더 팔린 것이다. 
유니폼 역시 남아공월드컵에선 총 650만장을 팔았으나 이번엔 800만장 이상의 판매고로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