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제네레이션(Grand Generation) 사회와 마케팅 전략

행정안전부는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1024만 4550명)가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 1286명)의 20%를 차지했다”라고 2024년 12월 24일 발표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2008년 10%였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6년 만에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여성이 22.15%(569만8263명)로 남성(17.83%·454만 6287명)보다 4.32% 포인트 높다. [출처:중앙일보]

저출산도 노인 비율 증가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에 불과했다.                                                                                               

 

 

한국,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그랜드 제네레이션 시장과 일본의 사례 분석 및 노은정 교수의 마케팅 전략 적용

 

그랜드 제네레이션의 정의와 특징

그랜드 제네레이션(Grand Generation)은 단순히 고령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50대에서 70대 초반까지의 고령자들 중에서도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고, 소비와 여가, 사회적 참여에 적극적인 인구를 의미한다. 이들은 대부분 퇴직 후에도 일정한 경제적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 환경에서도 일정한 활동을 보이는 등 변화하는 고령층의 특성을 반영한다. 전통적인 고령층과 달리 그랜드 제네레이션은 생활의 질을 중시하고 여전히 사회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소비 집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그랜드 제네레이션은 여전히 경제 활동을 지속하거나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가, 건강, 여행, 금융 등의 분야에서 높은 소비력을 보인다. 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특성을 지니며,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소비를 선호한다.

 

일본의 그랜드 제네레이션 시장 현황

일본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23년 기준으로 29.1%에 달한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서 그랜드 제네레이션은 중요한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그랜드 제네레이션 시장은 건강, 여가, 여행,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소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 보조 식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1년에는 약 1조 엔 규모에 달했다. 

또한, 그랜드 제네레이션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온라인 쇼핑, 디지털 콘텐츠 소비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일본의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약 19조 엔에 달하며, 그 중 상당 부분이 고령 소비자에 의해 차지되고 있다.

 

노은정 교수의 7가지 마케팅 전략

동국대학교 노은정 교수는 그랜드 제네레이션을 대상으로 한 7가지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고령층의 특성과 경제적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노 교수의 주요 전략들이다:

1. 감성 중심의 브랜드 메시지: 고령 소비자는 감성적 가치를 중요시한다. 감동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적이다.
2. 디지털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고령 소비자들이 점점 더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환경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3. 건강 및 웰빙 중심의 마케팅: 건강과 웰빙은 고령층의 주요 관심사다. 이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4. 사회적 연대 강조: 고령 소비자는 사회적 관계와 연대감을 중시한다.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5. 편리한 소비 환경 구축: 고령 소비자는 접근성과 편리함을 중요시한다. 사용자 친화적인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6. 자기 존중을 고려한 마케팅: 나이에 대한 존중을 담은 마케팅 메시지가 고령 소비자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7. 장기적 관계 형성: 그랜드 제네레이션은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관계를 원한다.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고객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 사회에의 적용 방안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일본의 그랜드 제네레이션 시장 사례와 노은정 교수의 마케팅 전략을 참고하여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 건강 중심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고령 소비자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 디지털 플랫폼 활용: 온라인 쇼핑, 디지털 콘텐츠 소비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고령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여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 여가 및 여행 산업 활성화: 고령 소비자들의 여가와 여행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 금융 서비스 혁신: 고령 소비자들의 재정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혁신하여 금융 시장에서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그랜드 제네레이션을 대상으로 한 시장과 마케팅 전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랜드 제네레이션은 단순히 고령층을 넘어 경제적 자립을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소비와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는 집단이다. 일본의 사례와 노은정 교수의 7가지 마케팅 전략을 참고하여 건강, 디지털, 여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령 소비자들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랜드 제네레이션 세대는 중산층 이상에 해당되는 것이 냉정한 한국 고령 사회의 현실이다.

즉, 대다수 고령 인구는 국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인구 연령 중 현재 수령자는 인구의 약 48% 수준이다.

부와 경제력의 격차에 따라 노후가 달라지는 것이 한국 사회가 복지 사회로 이르지 못한 현실을 말해 준다.

현재 고령 인구 중 기초 연금만 수령자는 35.6%로 평균 29만원 대이다.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