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Column

한국 대학 스포츠의 미래

youngsports 2022. 11. 15. 09:57

https://www.youtube.com/watch?v=xicbBEs8-VU 

 

 

자녀가 2022년 대학 신입생으로 취미로 대학 농구 클럽에 가입하여

올 한해 짧게 대학 스포츠 협의회(KUSF)에서

주관하는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었다.

 

엘리트 선수와 리그외에는 대학생이 참여하는 스포츠 리그 자체가 없던 10년 전에 비해

많이 발전하고 다양한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학 스포츠 협의회에서 국가의 보조를 받아 후원하는 경기들이 많아진 것이 상당한 발전이라고 평가한다.

 

흔하게 체육계열 학생들만 체육 클럽 활동을 할 것이라는 편견과는 다르게 

전국적으로 참여한 남여 농구팀원들의 구성을 살펴보니 체육 관련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운동을 잘 안 할 것 같은 의대, 치대, 공대, 미대, 음대 친구들까지 다양하게 자신의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건강과 스포츠를 위한 인식과 시설이 상당히 뒤 떨어져 있다.

유럽 등 선진국만 보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육상, 수영, 사이클 등의 생활 체육 활동이

무척이나 넓고 깊고 형성되어 클럽 활동을 통한 유소년 스포츠가 엘리트 스포츠와 공존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예전과 비교하여 스포츠 복합 시설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지만 

인구와 비례해 볼 때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리고 학교 등의 스포츠 시설 이용이 제한되고 어려워 사용공간을 사용하지 못하는 

생활 체육인들이 많다.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유소년 스포츠 시설과 더불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스포츠 리그와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사회에 건강한 에너지를 부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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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 사람들은 대학 스포츠에 열광할까?

유한결 기자 
무려 7만 4천명이 들어찼던 2019년 CFP 결승전 경기
ⓒ리바이스 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AI=유한결 기자] 미국에서 대학 스포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의 대학 스포츠를 담당하는 NCAA(전미대학체육협회)의 농구와 풋볼은 다른 프로 스포츠의 인기를 능가한다. 특히 전미 대학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경기는 매년 월드시리즈, NBA 파이널 못지않은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주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풋볼 플레이오프(CFP) 결승전 경기도 엄청난 열기 속에 진행됐다. 6만 8천명의 관중이 들어찬 경기에서 조지아대가 앨러배마대를 33-18로 꺾고 4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조지아주는 광란의 도가니였다. 우승에 감격한 시민들은 밖으로 나와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디비전1 농구 토너먼트도 미국민들의 폭발적 관심 속에 열린다. 350여개 대학팀 중 68개 팀을 선발해 대학 농구팀 최강자를 가린다. NCAA 디비전1 A10 컨퍼런스 소속 데이비슨대에 재학 중인 이현중 선수의 활약에 힙입어 최근 한국 팬들도 미대학 농구에 대해 부쩍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현중의 데이비슨대가 3월의 광란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10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찬 미시간대 풋볼구장
ⓒNCAA 공식 홈페이지


대학 스포츠의 인기 어느정도일까?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ESPN을 통해 중계된 이번 CFP 결승전 경기 시청자 수는 무려 2,260만명이다. 최근 NBA(미프로농구) 파이널 시청자 수가 2,000만명을 잘 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다.

대학풋볼은 2014년 대대적인 시스템 개혁을 통해 대학풋볼 플레이오프(CFP) 제도를 도입했다. 대학 풋볼 최상위 디비전에 해당하는 FBS에 속한 120여개 팀에서 최상위 4개 팀을 선정해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려낸다.

이 방식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매년 벌어지는 결승전은 미국 전역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다. 시청자 수는 슈퍼볼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내 최고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최근 5년간 CFP 결승전 시청자 수
2022 앨러배마 vs 조지아 2,260만
2021 앨러배마 vs 오하이오 주립 1,865만
2020 루이지애나 주립 vs 클렘슨 2,558만
2019 클렘슨 vs 앨러배마 2,528만
2018 앨러배마 vs 조지아 2,844만

ⓒ 스포츠 미디어 전문 매체 'sportsmediawatch'

 

 

현재 CFP에 대한 독점 중계권은 ESPN이 갖고 있다. ESPN은 2014년 CFP가 탄생하면서 12년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12년간 56억 4천만 달러(약 6조 7천억원)로 연간 중계권료는 4억 7천만 달러(약 5,600억원)에 달한다. 다른 미국 프로 스포츠와 비교하면 약 5위정도에 해당한다. 미국 4대 프로 스포츠중 하나인 NHL(북미하키리그)과 비슷한 수준이다. CFP가 연간 3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NCAA 농구 토너먼트도 놀랄만한 시청자 수를 자랑한다. 가장 최근 대회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자랑했던 경기는 풋볼을 제외한 경기에서 시청자 수 1위를 차지했다. NBA 파이널과 월드시리즈보다 더 많은 사람이 대학 농구 경기를 시청한 것이다.

2021년 풋볼을 제외한 시청자 TOP 5 스포츠 경기 시청자 수
2021 NCAA 농구 토너먼트: 베일러 vs 곤자가 1,692만
2021 NCAA 농구 토너먼트: 곤자가 vs UCLA 1,494만
2021 MLB 월드시리즈 6차전: 애틀랜타 vs 휴스턴 1,430만
2021 MLB 월드시리즈 5차전: 애틀랜타 vs 휴스턴 1,364만
2021 NBA 파이널 6차전: 밀워키 vs 피닉스 1,252만

ⓒ 스포츠 미디어 전문 매체 'sportsmediawatch'

 

 

NCAA 농구 토너먼트는 68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다. 중계권료 역시 타 프로 스포츠에 뒤지지 않는다. 현재 지상파 CBS와 케이블 터너가 중계를 담당한다. 2016년 8년 88억 달러(약 10조 5천억원) 규모로 재계약을 맺으며 2032년까지 CBS와 터너가 중계권을 갖는다. 연간 중계권료가 무려 11억 달러(약 1조 3천억원)에 달한다. 미국내 프로 스포츠와 비교해 4번째로 높다.


대학 스포츠의 인기 비결은?

- 프로 스포츠의 한계

NFL 팀 현황
프로 스포츠 구단이 없는 주도 많다.
ⓒ구글 지도
 

첫 번째로 미국이 어마어마한 영토를 가진 나라라는 점이다. 미국은 스포츠에 열광하는 나라인 동시에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면적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30여개에 불과한 프로 스포츠팀이 모든 지역에 있을 수는 없다. 4대 프로종목 팀이 하나도 없는 주도 있다.

대학 스포츠가 그런 점을 잘 파고 들었다. 프로 스포츠팀이 없는 지역에서 대학 스포츠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앨러배마 주는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팀이 하나도 없는데 그 인기를 대학이 독차지한다. 앨라배마대와 어번대가 가장 인기가 많다. 1893년부터 이어져 온 두 대학교의 풋볼 경기는 '아이언 볼'이라 불리며 웬만한 프로 스포츠 경기 이상의 인기를 자랑한다.

 

풋볼의 경우 가장 최상위 디비전인 FBS에 120개 학교가 존재한다. 농구 디비전1에는 무려 350개 학교가 있다. 수많은 지역 대학교가 최상위 리그에 참여하는 만큼 대학 스포츠가 닿지 않는 지역은 미국 전역에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학이 소재하는 소도시라면 대학 홈경기가 열리는 날, 거의 모든 주민이 참여하고 관심을 보이는 축제일이 되는 식이다.

 

- 유구한 역사와 전통

전반적인 대학 스포츠의 역사가 프로 스포츠를 압도한다. NCAA는 1910년에 출범했다. 이는 MLB를 제외한 다른 프로 스포츠리그 출범보다 훨씬 이전의 일이다. 농구와 풋볼을 처음 발전시킨 곳은 다름 아닌 대학이다. 대학 스포츠가 있었기에 프로 스포츠리그가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NFL은 1920년대에 출범했다. 안정적인 리그 체계를 유지하고 슈퍼볼을 시작한 것은 1960년대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 풋볼의 역사가 훨씬 깊다. 초창기 NFL은 대학 풋볼에 밀려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을 정도로 대학 풋볼이 오래전부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NCAA 농구 토너먼트의 시작은 1939년으로 194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NBA보다 역사가 오래됐다. 듀크와 노스캐롤라이나대와 같은 80년 이상 이어져 온 라이벌 경기는 대학 스포츠의 인기를 지탱하는 가장 큰 요소다.

 

- 대학 스포츠만의 매력인 의외성

의외성도 대학 스포츠 인기에 한몫한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전문적으로 활약하는 프로 스포츠와 달리 대학 스포츠는 변수가 많고 비슷한 실력인 팀이 많다. 이런 특성상 이변이 자주 일어나고 경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2014년 NCAA 농구 토너먼트 4강 진출 팀을 예측하는 오바마 前대통령
ⓒ백악관 공식 사진
 
 

특히 68개 팀이 단판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리는 NCAA 디비전1 농구 토너먼트는 이런 의외성을 가장 자극한다. 매년 64강 토너먼트 승리 팀을 맞추는 것이 하나의 재미다. 오바마 前 미국대통령도 매년 토너먼트 대진표를 예측하는 '브래킷(bracket) 게임'에 참여한다. 미국민들 사이에서 4강 진출팀(final four)을 맞추는 내기도 많이 벌어진다. 매년 벌어지는 하위 시드 팀의 반란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미국의 대학 스포츠는 오랜 기간 지역 주민과 같이 호흡하며 성장했다. 연고지 이전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프로 스포츠와 달리 대학 스포츠는 지역과 상생하며 인기를 얻었다. 미국인에게 대학 스포츠는 프로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