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북부에서 타이거 커브 아이스 하키팀의 어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 AFP=뉴스1 |
중국 베이징은 지형적으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도시로 동계 스포츠가 발달하지 않았지만 최근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동계 스포츠 관련 산업이 크게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 개최까지 약 3억개의 경기용 슬로프가 중국 전역에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당국은 성명을 통해 동계 스포츠 및 관련 산업을 확대해 2022년까지 60억달러(6조8514억 원) 규모로 키우고 동계스포츠 참여 인구를 8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베이징 인구의 3분의 1가량 되는 수준이다.
장비제공업체 베이징카빙스키그룹은 2010년 중국에서 스키 리조트는 270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68개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앞으로 스키 리조트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골프가 금기시 된 점도 스키 수요를 확대한 풍선효과를 가져왔다. 중국 당국이 사치와 부패를 타개하기 위해 골프를 금기시하면서 중국내 부유한 중산층들이 골프 대신 스키 강습을 받거나 아이스 하키 수업에 자식들을 참여시키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지린성은 "눈을 은으로 바꾸겠다"며 북한과 가까운 산악지역에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 리조트를 세 곳 건설하는 등 총 60곳의 스키 리조트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동계 스포츠 학교 500개도 세울 계획이다. 다롄 완다 그룹 역시 이 지역 개발에 눈독을 들이는 건설업체 중 하나다.
그동안 베이징은 아이스하키 청소년 클럽 리그를 아시아에서 최대 수준으로 확대해 왔다. 베이징 당국 발표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에는 19개 클럽, 130팀에서 총 1800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들어 698개 매치를 진행했다. 상하이에서는 500명의 어린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베이징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