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출처 싸이 유튜브 공식채널 ‘오피셜 싸이’ https://www.youtube.com/watch?v=9bZkp7q19f0
미치면 이기는 겁니다”
“삼독해야 이루어집니다
삼독이란 지독, 중독, 고독입니다.
지독하게 중독되어 고독한 길을 가다보면
생각지도 않은 기회가 오게 됩니다”
“시대와 타이밍이 절묘하게 합쳐진 느낌이죠
저의 성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이밍을 잡았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기회를 후배 가수들에게 나눠줄 겁니다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위해서요”
-‘국제가수’ 싸이의 말들 중에서분명히 힘이 될 것입니다, 한국보다 훨씬 더 큰 국외 음악시장으로 진출하고자 꿈꾸는 후배들에게 싸이의 존재는.“웨어 아 유 프롬?”이라고 묻는 국외 음악시장 관련자들에게 엉터리 영어로라도 “싸이, 월드” 딱 한마디만 해도 되니까 말입니다. 그 한마디로 완전한 ‘듣보잡’은 면하는 셈이니 일단 한 수 얻고 들어가는 것이죠.싸이의 유튜브 공식채널 ‘오피셜 싸이’에 ‘강남스타일’이 올라온 지 벌써 3년(게시일 2012년 7월15일)이 됐습니다. ‘강남스타일’은 2015년 7월15일 오후 1시31분 현재 23억7천만여건(2,374,487,517건)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젠틀맨’은 8억5천만여건 (856,303,957건), ‘행오버’는 ‘2억9백만여건(209,985,266건)을 기록 중이구요. 2015년 세계 인구가 70억여명이라고 하니, 인류 3~4명 중 1명은 싸이를 알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죠. 그야말로 한민족 반만년 역사이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싸이는 2013년 ‘젠틀맨’ 발표 이후 2년 넘게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원래 작년에 발표하기로 했던 계획을 미루고 더 심혈을 기울여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죠. 그런 싸이에게, 또 싸이의 길을 가고 싶어하는 한국의 뮤지션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연구 결과가 있어 한번 소개해 보려 합니다.그것은 바로 캐나다 맥길대학교 몬트리올 신경학 센터 V.N. 샐림푸어 박사의 ‘중격핵과 청각피질 사이의 상호작용은 음악의 보상가치를 예측하게 한다’라는 연구 결과입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처음 접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떤 종류의 음악에 대해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고, 어떤 판단을 내려 그 음악을 구매하게 되는 지에 관해 살펴본 것입니다.샐림푸어 박사 연구진은 캐나다인 1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참가자들의 아이튠즈 등에 저장된 음악을 통해 취향을 파악하여 그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들, 하지만 처음 듣는 음악 60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자기공명영상장치 안에 누워 하나의 노래, 처음 듣는 노래 1곡당 30초를 들었습니다. 노래들을 듣는 동안 각각의 노래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또 0~2달러 사이의 금액 한도 내에서 얼마를 지불하고 그 노래를 살 것인지 하는 질문에 답하도록 했습니다.그 결과 샐림푸어 연구진은 감정적이고도 지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강한 반응을 이끌어낸 노래들이 바로 실험 참가자들이 돈을 더 지불하고 구매하려는 의욕을 보인 노래들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 뇌 영역은 바로 ‘중격핵(nucleus accumbens)’이라는 부위였습니다. 즉, 이전에 들어보지 않은 음악을 들을 때 바로 이 중격핵이 많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더 많은 돈을 내고 그 새로운 음악을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중격핵은 섹스와 음식섭취, 마약을 복용했을 때 활성화되어 기쁨의 화학물질 도파민을 분비시키도록 하는 부위인데, 음악을 들어도 환하게 ‘불’이 켜지는 것이죠. 샐림푸어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음악은 감정의 발현과정에 관여하는 편도체도 활성화시킵니다. 또 추상적 결정을 내릴 때 관여하는 전전두 피질 부분을 활동하게 만듭니다. 음악을 들으면 뇌의 가장 진화된 영역이 가장 오래된 영역과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옆에서 본 중격핵(빨간 부분). 처음 듣는 음악을 들을 때 바로 이 중격핵이 많이 활성화 되면 될수록 더 많은 돈을 내고 그 새로운 음악을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싸이의 미국 진출을 도운 프로듀서 스쿠터 브라운과 협업하여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씨엘. 한겨레 자료사진
김형찬기자 chan@hani.co.kr
김형찬의 앱으로 여는 음악세상 http://plug.hani.co.kr/appsong/2306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