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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을 위한 팀 선택하는 방법

youngsports 2014. 12. 3. 07:33

출처: 인터넷 


필자는 2006년 순수한 취지로 축구클럽을 만들고, 지금까지 아마추어부터 선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만나며, 축구로 의사소통을 해왔다.
'축구에는 정답이 없다.' 이런 말들을 축구인들에게 종종 듣지만, 사실 그 이야기가 자신의 주장이 정답 이라는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한 변명(?)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다.
오늘은 유소년 선수와 학부모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팀 선택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오랜만에 펜을 들었다.
물론 필자의 이야기가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참고가 되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1. 선수의 레벨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파악하라.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이다.
팀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 자녀의 현재 실력, 성장 가능성, 신체조건을 따지는건 어느팀의 지도자를 만나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듣는건 일상이다.

U-12세 많은 지도자들은 키가 크고, 빠른 선수를 찾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선수들을 많이 키워 잘 육성하면, 입상성적에도 큰 도움이 된다.
현대축구에서 빠른 선수는 성공한다는 공식은 우리의 머리속에 잘 인지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여러가지 각도에서 선수들을 파악하고, 미래의 모습까지 머리에 그려, 단순히 

한 두번만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날 며칠을, 몇달을 선수에게 관심갖고 세심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박지성 선수의 성공 일화 처럼, 어떤 선수가 결국 프로무대에 취업하고, 

실패하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아닌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어떻게 선수의 레벨을 파악할 수 있을까?
지도자의 이야기를 참고하고, 다음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을 잘 부합시켜 선수의 가능성을 

파악했으면 한다.

(1) 유연성과 탄력


어릴때부터 축구를 즐긴다는 선진 축구 시스템과 지금도 동하계 훈련 및 전국대회 포함 입상을 

위해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는 우리 유소년 축구 시스템 !!

똑같이 열심히 하는데 왜 점점 성인무대로 갈 수록 개인 기량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차이가 날까?
왜 우리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 발굴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기사와 칼럼을 통해 제시한 터라, 식상한 이야기를 반복하지는 않겠다.


필자는 그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원인으로 신체적 조건의 유연성과 탄력 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공을 다루는 스포츠다. 그 공을 잘 다루기 위해서, 볼을 다루는 폼은 매우 부드러워야 하며, 힘을 가해 날아오는 볼을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기 위해서는 내 몸이 그 힘을 받아들일 유연성이 

필수이다.
남미나 유럽, 아프리카 선수들은 타고난 유연성을 바탕으로 어린시절부터 자유자재로 공을 다룬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은 유연성과 탄력에서 선천적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탄력이 필수인 육상이나 농구, 배구 같은 종목에서 세계무대에 나가도 경쟁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축구는 유연성과 탄력이 별개의 이야기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킥 하나를 하더라도 매우 부드럽게, 볼 터치를 할때도 예쁜 폼으로 하는 것은 

유연성이 필수이며,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압도적인 드리블 능력은 탄력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축구도 클럽 축구의 등장과 많은 의식있는 지도자들의 등장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는 체력과 스피드만 중시하며, 시합에서의 입상으로 명문팀에 가는 것을 

제1의 원칙으로 생각한다.


그것도 물론 중요하다 생각되지만, 먼저는 선수가 볼을 다루는것에 얼마만큼 자신이 있는지, 유연함이 있는지, 신체 밸런스는 잘 잡혀가는지에 대해 진단하고 파악해야 한다.
우리 클럽에서도 명문 팀에 있다가 온 초등학교 선수들이 있다. 여기에 온 아이들의 몸은 이미 20%이상 고장나 보였다.
조금만 무리를 해도 신음하고, 아파하는 선수들이 매일매일 시합에 나가 몸을 망가뜨리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웠지만, 약 2년여간 레슨을 통해 개인능력 향상을 중시하며, 몸을 회복했더니, 

한 선수는 체구가 매우 작지만, 볼을 다루는 능력은 주변 지도자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레벨이다. 그리고 지금은 절대로 어디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 당장 그라운드에 나가 시합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밸런스가 잡히지 않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자신이 축구를 가장 잘 접할 수 있는 몸 상태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 몸을 만들기 위한 부상 방지는 필수이다.


축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인전술에서 그 안에 속한 신체 밸런스, 개인기, 유연성이 겸비되지 않는 선수는 결국 1%의 취업률이 안되는 대한민국 축구에서 낙오될 확률이 높다.

축구 지도자들의 생각이 각자 다르겠지만, 필자는 전술적인 능력은 개인능력 향상에 따라 언제든지 발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맡겨놓고, 지금 잘하니깐 나중에 알아서 성공하겠지라고 생각하다가는, 고등학교 상급반이 되었을때, 대학교 취업준비생이 되었을때, 후회할지도 모른다. 정확하고 냉정한 판단이 필수이다.


(2) 이해력


필자가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소위 말하는 축구 아이큐라고 불리는 이해도가 아니다.
몸의 이해력(습득력)을 말한다.
예를 들면 우리 클럽에도 수없이 많은 선수들이 테스트를 보러왔을때, 어떤 기술을 요구 했을때, 

습득하는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우리 클럽 소속 선수 중 사실 그 능력으로만 따졌을때에는 위에서 언급한 한 초등학교 선수가 습득 속도가 가장 빨랐다.
습득력은 습관과 연관되어 있다. 자신이 수없이 많은 노력과 반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잘못된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선수들을 레슨할 때 보면, 

특히 상하체 밸런스중 상체, 인사이드, 볼에 대한 기다림, 볼에 대한 접근 능력, 볼에 대한 반응속도를 교정하는 것이 매우 힘이 든다.


필자는 단순한 훈련 같지만, 스톱워치를 이용하여, 볼을 다루는 디테일한 능력을 주의 깊게 살피는 지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 훈련 중 하나는 3인1조로 가운데 있는 사람이 패스를 받을 때부터 스톱워치를 눌러, 돌아서서 

반대편에 패스, 리턴 받아서, 다시 돌아서서 패스를 하는 시간을 체크한다.
이때 잘못된 습관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볼을 제대로 발 앞에 터치하지 못하거나, 돌아설때 

스텝(잔발)이 늦거나, 패스를 강하게 하지 못하거나, 리턴이 나온 약한 볼을 터치하는데 단 하나라도 시간이 지체되면, 개인적 능력의 차이가 확연히 들어난다.
실제로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가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볼 소유에 1분이 채 안되는 시간을 위해 10년이상을 열심히 운동했는데도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경기장에서의 실수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결론을 말하자면 몸에 대한 이해력 향상은 즉 습관 버리기에 있다.


물론 많은 선수들의 개개인의 습관까지 살피면서 교정하는것은 지도자들에게 한계가 있고, 쉬운일이 아니다. 당장에 내일모레가 시합인데, 선수들 개인의 습관까지 살펴가며, 세밀한 지도를 한다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반드시 지도해야 한다.
왜 돈을 내고 축구를 배우는데, 또 다시 주말이면, 비싼돈을 들여, 개인레슨을 받고, 육상레슨을 

받고, 피지컬 레슨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특히 기술을 많이 배워야 할 유소년 시기에, 개인능력 향상이 되지 않는다면, 분명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라면, 축구로 끝까지 승부를 봐야 할 것이다.

 (3) 멘탈


선수의 레벨을 파악하는 요소 3가지를 언급하는데 마지막 멘탈 부분이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 우리 아들은 성실하고 열심히 운동하니깐 멘탈이 좋다.' 라고 생각하는 것 이다.

학원 축구 선수들을 보면 지도자들의 성향에 따라 특히 착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뒷짐을 지고 진지하게 지도자의 가르침을 경청하고, 어떠한 지시사항에 대해 대답을 똑바로 잘한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멘탈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어떤선수나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다면 필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디테일하게 접근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멘탈은 축구에 대한 올바른 자신감, 축구에 대한 쓸데없는 자존심 버리기 그리고 평정심의 확립이다. 


첫번째, 축구에 대한 올바른 자신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이야기 한다. 어떤 선수는 지나치게 거만하고, 어떤 선수는 지나치게 주눅들어 있다.
우리가 말하는 소위 스타급의 선수들 중 거만한 선수도 많이 있다.
그 거만함을 운동장 밖에서 보여주는 것이야, 개인 성격의 차이라 생각하니 그것까지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운동장 안에서의 거만함은 절대로 보여서는 안된다.
거만함이 지나치면 훈련시에, 운동간에 남을 평가하고, 지도자의 지시를 듣지 않고, 선생님을 뒤에서 평가하는 선수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도 모르고, 여러 팀을 전전하다 운동을 그만두는 일이 발생한다.
반대로 지나치게 주눅들어 있는 선수는 자기 자신을 학대하는데에 여념이 없다.
실수하면 감정 컨트롤을 못하고, 이성을 잃는다. 그리고 경기장에서는 무리한 파울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하고, 부상당하는 일이 많다.
주눅들어 있는 선수가 성실하고 얌전하다는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그런 선수들에게는 훈련에 있어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정확하게 인지시켜 주고, 많은 대화를 통해 기량향상의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두번째는 축구에 대한 쓸데없는 자존심이다.
지금까지 운동하면서, 지도하며 , 많은 축구인들을 만나보면,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있는 지도자까지, 자기 자신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대다수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지도자는 선수 탓, 선수는 동료 탓, 학부모는 팀을 탓하는 경우를 봤는데, 옳지 않은 모습이다.
 KFA 지도자 강습회의 교육 내용 중 인사이드는 초등학교때 잡아주지 않으면, 습관을 고치기 힘들다는 것이 있다.
물론 습관의 문제도 있겠지만, 필자는 오전에 고등학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인사이드를 교정해서 마스터 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축구에 대한 쓸데없는 자존감이 이유였다.
축구 경력이 쌓이면 쌓일 수록 그 자존감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기본기 교정이 힘든 이유중에 하나였던 것 이다.


지도를 통해 수없이 반복해도, 변화가 없다는 것은,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과 더불어 벌써 자신의 

실수에 대한 상황과 변명거리 만들기에 뇌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변명을 만들고 있는데 어떻게 이성적으로 자기 자신이 판단하고 발전 할 수 있겠는가?
축구를 오랫동안 했던 선수보다, 신체적 능력이 좋은 아마추어가 기본기 교정하기에 더 쉬운 이유는 이런 멘탈의 문제가 크다고 본다.

고등학교 선수들 지도할 쯤 되면, 사실 디테일하게 선수들 폼이나 기본기 교정에 관심 갖기 보다는 선수들 평가하며 욕하기에 급급한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세번째는 축구에 대한 평정심 확립 이다.
쉽게 말하면, 열심히 뛰고 심장이 터져라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뇌에서 조절하는 

나의 감정은 평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선수들의 결과에 좌지우지 하여 자기 것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쉬운일은 아니다. 팀이 이기고 있던, 지고 있던 간에 나는 내것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를 위해 한 발 더 뛰어주고, 내 위치에서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차분하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이런 멘탈은 끊임없이 지도자와 학부모, 선수가 하나가 되어 교육하고, 대화하고, 미래를 위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선수 하나 키우는게 이렇게 쉬운일이 아니다. 많은 것들을 돌아보고 생각해야 한다.

2. 선수를 파악했다면, 그에 맞는 팀을 찾아라.
 

팀에 등록하여, 운동을 해보고 안 맞는다고 팀을 옮겨다니는 사연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학부모들이 팀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부분을 언급하자면, 지도자 이력, 운동 시설, 환경, 팀 레벨 이다.

위에 부분들도 분명히 고려해야 할 부분은 맞다. 그리고 위에 이야기 한 부분이 마음에 들면 바로 

팀에 입단한다.  그리고 일부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감언이설(?)도 팀 선택에 한 몫 작용한다.
 자신의 화려한 인맥의 스케일을 나열하면, 학부모와 선수 모두, 잠시나마 내 자녀와 내가 국가대표나, 청소년 대표가 될 수 있을 것 처럼 착각한다. 그리고 팀을 떠날 때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뒤에서 지도자를 욕하며, 나오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필자가 지금부터 언급하고 싶은 내용은, 앞서 말했던 것 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필자의 생각이 모두 정답은 아니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잘 인지했으면 좋겠다.

(1) 선수 성장에 대한 방향

 선수의 레벨을 파악했으면 지금 당장 선수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세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는 오직 축구 하나만 생각하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의 인간을 만들고 성장시킬수 

있는 팀인지에 대한 것을 살피는 것이다.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스페인 유스팀의 일과를 살펴보니, 학업, 운동, 기타 교육등의 밸런스가 참 잘 잡혀 있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었다.

 축구를 오직 성공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어린시절 정상적으로 성장하며,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참으로 부러웠다.

 밥만 먹고 축구해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일부 지도자나 학부모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친구관계도 맺고, 어엿한 인간으로 성장하면서, 축구해도, 재능을 잘 키워 준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라는 것 이다.

 축구를 즐기는 것 만큼 능력향상에 좋은 방법은 없다고 본다.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시야를 넓게 가져갈 필요

 가 있다.

 두번째는 선수가 경기에 뛰는 것, 전술적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 개인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 재활과 휴식이 필요한 것들 중 어떤 것들이 현재 가장 필요한지 살피고, 입단하려는 팀에서의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를 따져야 한다.

세번째는 선수의 레벨이 프로무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현재 어느정도의 단계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학부모는 프로유스부터 일반 클럽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자녀를 잘 성장시켜 줄 수 있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면 입상성적이 우수한 팀에 간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진로의 결과를 얻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팀에 있어도 단 한차례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밖에 나가 개인기량 향상에 주력해서 좋은 기량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우리가 과일이나 채소를 하나 사더라도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것 처럼, 선수 개개인도 자신을 멋진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실력 인지와 팀에서 그것을 얼마만큼 만들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다.

 
(2) 팀 마인드

 각자의 팀마다 철학이 있고, 독특한 마인드가 있다.

어떠한 곳은 오로지 성적을 내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지향하는 팀도 있고, 어떠한 팀은 선수들의 능력 향상에 주력하는 곳도 있을것 이며, 경제적 부담이 덜하는 대신 마음 편히 축구하라고 열려 있는 팀고 있고, 어떤 팀은 철저하게 모든 수업을 받고 운동에 임해서, 체육학과 입학을 목표로 하는 팀도 있을 것 이다.

 축구를 하는 모든 선수가 성공을 하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팀을 선택할 때 철학이 확고하고, 선수를 어떻게 육성하겠다는 장기적인 플랜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축구 이야기를 하면서, 축구 본질에 대한 내용은 외면한채, 어떤 팀에서 몇명을 수도권 명문대에 보냈는지, 어떤 대학에서 프로를 많이 보냈는지, 어떤 팀이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사실 축구로 성공을 위한 방법에 대한 결론을 내기는 참 쉽다.

선수가 축구를 잘해서 프로구단에서 원하는 선수가 되는 것과 축구를 오래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갖고 있어야 되는것이 성공 요건 이다.

필자가 축구계에 몸 담으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실력이 있는 선수는 어디를 가던 살아남고, 선수 

생활을 지속 한다는 것 이다.

실패한 자들이 축구계의 비리 같은 것들 이야기 하며, 현실 운운 하는 것은 물론 일리가 있는 내용도 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실력이 없었거나 몸 관리를 못해서 실패한 것에 대한 합리화를 하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가장 좋은 팀의 마인드는 첫째도 선수, 둘째도 선수, 셋째도 선수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좋은 팀의 마인드는 지도자의 정성과, 선수의 열정과 멘탈, 학부모의 건전한 생각과 관심으로 만들어 진다.

 지금 당장 활약하는 좋은 선수라고 해도, 항상 위험의 변수는 도사리고 있다. 계속해서 좋은 마인드를 함께 심어가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은 소속된 팀의 마인드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3) 지도자

 언급하기 민감한 내용 중 하나겠지만, 지도자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화려한 스펙, 성공했던 경력, 드높은 명성의 지도자를 원하는 학부모와 선수도 있을 것이며, 단순히 인간성이 참 좋고 도덕적인 지도자를 원하는 학부모와 선수도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생각을 갖고 지도자를 바라보는학부모와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가 지금 선수이거나 내 자녀가 축구를 한다고 가정 했을 때를 생각하여, 이야기를 하려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훌륭한 팀의 지도자의 요건은 단순히 선수들에 대한 열정 정도만 갖고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고, 도덕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겸비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열정과 인간성만 가지고 좋은 선수를 만들 수는 없다.

 대다수의 지도자들은 소위 판공비등을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해 좋은 팀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좋은 선수로 좋은 팀 만드는 것 보다는 어떠한 선수가 우리 팀으로 오던 간에, 지도자를 통해 축구를 제대로 배우고,인성과 능력, 멘탈이 많이 향상 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다.

 단순히 많은 경기 출전으로 인한 경기력 향상 만이 아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개인적 능력 향상과 더불어, 그 향상된 능력이 경기장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나날히 발전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주변에 많은 은퇴한 동료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가 축구를 배웠던건 초등학교때나 중학교때가 마지막이였고, 그 이후에는 스스로 축구를 했다라는 내용을 종종 듣곤 한다.

 그렇다면, 지도자가 과연 운동장에서만 지도나 지시를 하고, 훈련장에서는 배움을 위한 정성스러운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분명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까?

 지도자들이 선수들 개개인을 생각하기 이전에 팀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① 감독

 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될 것은 선수들의 개인 능력 파악과, 이에 따른 지도 방법에 대한 연구, 그리고 유소년 때에는 팀을 위한 포지션 희생이 아닌, 미래를 위해 선수에게 적합한 포지션을 찾아주는 일이다.

 그 외에도 감독의 역할은 수 없이 많겠지만,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름 그대로, 팀을 관리 감독하고, 선수들 발전에 대한명확한 방향과 방법을 가지고 있는 감독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것들이 모여져, 철학이 확고한 감독은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카멜레온 처럼 상황에 따라 생각이 바뀌고 흔들리는 감독에게 선수를 맡긴다면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② 코치

알다시피 유소년 축구 지도에 있어서 코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코치는 은퇴를 했어도 계속해서 운동을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미안한 이야기겠지만, 나이가 매우 연로한 분들이 간혹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는 것을 보기도 하는데, 자신의 예전에 했던 것만을 기억하고, 지도자 강습회에서 배운 프로그램들을 가지고만 지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코치는 선수때보다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하며, 과거에 본인이 어떻게 축구를 해왔어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느끼며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운동장에서의 몸 관리와 체력관리는 필수 이다.

좋은 코치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은 선수들이 얼마만큼 코치를 존경하고 따르고, 더 배우려는 자세를 갖게 동기부여가 되어 있느냐에 있다.

 선수가 코치를 믿고 따르지 않는다면, 운동 시간 2시간은 결국 개인운동 하는 것 보다도 못한 시간 낭비일 수 있다. 


- 지도자의 품격 -

 좋은 지도자도 많이 있지만,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젊은 지도자들은 돈 욕심에 혈안이 되어 있고, 은퇴시점에 이른 지도자들은 명함과 직함에 연연하여 선수들의 앞길을 망치는 사람도 봐왔다.

 학부모들이 좋은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력 내세우기와 감언이설에 혹하면 안된다.

 철저하게 냉정해야 하며,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 해서는 안된다.

 위에서 언급한 축구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잘한다고 했듯이, 학부모 또한 막연한 성공의 희망보다는 자녀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서 한사람의 좋은 선수 키우기에 동참해야 한다.
그렇다고 생업을 포기해가며 운동장에 쫓아다니라는 말이 아니다.

좋은 팀을 선택할 때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면, 운동장에 굳이 나와서 지도자들에게 

얼굴도장 찍을 필요 없다는 말이다.

 자녀의 성장과 실력향상 만을 생각해야 한다. 하나의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또한 월등한 축구실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나야 한다. 깨끗하게 운동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4) 경제적 능력

대한민국에서 운동시키면 성인때까지 집 한채 비용이 든다는 말이 있다.

필자도 축구클럽을 운영하면서 주변을 살펴보면, 실력이 매우 뛰어난 일부 장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매우 많은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
그만큼 투자를 했으면, 프로무대에서 가서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데, 그 문이 매우 좁은 것이 현실이다.

 솔직히 말해서, 대학교까지 가서 숱하게 많은 선수들이 운동을 그만두고 자신의 살 길을 찾는다.
 지도자나 심판의 길로 제2의 축구인생을 준비하는 경우를 가장 많이 본다.

 또한 뒤늦게 어학 공부를 해서 유학을 준비하는 선수도 있고, 군대에 빨리 다녀와 기술을 배우는 

선수도 있고, 집안이 그럭저럭 살만해서,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팀을 선택하면서 경제적인 부분 또한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집안이 어려워져서, 갑자기 명문 팀에 있다가, 경제적 비용에 부담을 느껴서 비용이 덜 드는데를 

찾는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경제적 부분을 고려할 때 가장 생각해야 할 부분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축구부에 들어가서 활동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형편이 여의치 않다면, 충분히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적 능력으로 인해 선수들이 어린시절 상처를 받는다면, 축구에 대한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리그에 출전하는 중등부 팀이 400개에 육박하며 고등부 팀도 200여개에 육박한다. 그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선수들에게 팀이 필요할 때를 찾는다면, 충분히 좋은 팀으로의 입단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올해 필자의 클럽에서도 운동을 늦게 시작해서 리그에서 득점도 하고 활약한 선수들이 대학으로 

진학했는데, 그 선수들의 성공 여부의 귀추가 주목된다.

 (맺음말)

 필자가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면서 드는 마음은 지금도 전국 각지 어느 장소에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땀방울 흘리는 선수들이 모두 성공했으면 하는 것 이다.

 학부모와 선수가 초반에 조금 힘들더라도, 많은 것들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고려하여, 좋은 팀을 

선택한다면, 그 이후에는 그 노력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 이다.

 모든 인생이 선택의 기로와 연속이겠지만, 축구는 특히 어떤 팀을 만나고, 어떤 지도자를 만나냐에 따라 선수들의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의 중요한 선택으로 자녀는 운동을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고, 학부모들 또한 가계를 위해 

일하며, 자녀의 아름다운 성장과정 을 지켜보지 않을까 싶다.

축구도 정답이 없고, 필자의 이야기도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의 이야기에 조금이나마 공감이 간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선수는 자기 자신을, 

학부모는 자기 자녀를 돌아보고 냉정해 지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