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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두려워 않는 이스라엘, 'BDS'가 뭐길래 '부르르'

youngsports 2014. 7. 28. 22:06

신도 두려워 않는 이스라엘, 'BDS'가 뭐길래 '부르르'


[윤성한의 닥치는 대로 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희생자 1000여명 육박...이스라엘의 불법점령 책임 묻는 지구촌 시민들의 이스라엘 '보이콧

26일 현재,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벌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가 940명을 넘어섰다. 무차별 살육전이다. 이스라엘은 12시간의 임시휴전을 제안한 미국의 중재도 내각의 결의를 통해 거부해 버렸다. 분리장벽과 지중해로 둘러싸인 '지상최대'의 감옥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는 지금 정말 '절망의 도가니'다. 이 지구촌에서 무차별 살육전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멈추게 할 그 무엇은 정말 없는 것인가? 

① 신(GOD) ② 미국 ③ UN ④ 언론 ⑤ 하마스 ⑥ BDS 


선민의식'의 소유자들이 다스리는 이스라엘 

①'신'. 세상의 정의를 세울 수 있는 가장 절대적 존재이지만, 이스라엘에겐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유대민족의 국가인 이스라엘은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은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선민의식을 갖고 있다. 모세를 통해 유일신인 야훼로부터 자신들만이 선택의 약속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2000년 전 예수는 유대교 사제와의 논쟁에서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통해 지역과 종족의 장벽을 넘은 보편적 사랑을 이야기했다. 이는 유대인의 협소한 민족의식 즉 선민의식을 기득권 삼는 유대교 지도자들을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유대교의 배타성과 부패를 비판했던 예수는 오히려 유대교 지도자들의 강한 반감을 불러왔고, 이들의 요구에 굴복한 로마총독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게 허락한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부상당해 병원응급실로 들려가는 팔레스타인 어린이(DCI- 팔레스타인 홈페이지 캡쳐) 예수에게 보였던 2000년 전 유대교 지도자들의 배타성은 이민족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멸족시켜 한다는 생각을 가진 극단적인 현재 이스라엘 공직자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여성 국회의원 아일렛 새이크는 페이스북을 통해 "테러리스트를 낳는 팔레스타인의 엄마들을 다 죽여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엄마들은 죽은 자식을 따라가야 하며 그것이 '정의'"라고 했다. 론 더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살육극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군이 "극도의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타민족을 멸족시키고 군인ㆍ민간인 가릴 것 없이 살육하는 것이 '정의'이며 '평화'라는 무서운 '선민의식'의 소유자들이 지금 이스라엘의 지도층이다. 유대 민족이 신의 피조물이라면, 팔레스타인 민족 또한 그들이 믿는 동일한 신의 창조물이 아닐까. 그들은 신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중동에 있는 미국의 항공모함" 


②미국. 답인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은 이스라엘이 무슨 짓을 해도 이스라엘을 제재하지 못한다. 케리 미 국무장관이 민간인까지 죽이는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군사작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털어놓고, 미국 비행기에 대한 이스라엘 비행 일시 금지 조치를 내리고 팔레스타인과 일시적 휴전을 제안하는 등 이스라엘을 압박하지만 이스라엘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26일 미국의 일시휴전 제안에 대해 이스라엘은 각의 결의를 통해 거부해버렸다.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리하는 이스라엘을 미국이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스라엘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미국의 세계전략에서 이스라엘은 MNNA(Major non-NATO ally, 나토가 아닌 미국의 우방)의 원조 멤버일 정도로 미국의 최우선 우방이다. 미국의 전 공화당 상원의원 제시헬름은 '이스라엘은 중동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게 매년 군사원조로 30억 달러를 지원한다. 

웨스트윙이 보여주는 미국 민주당 정권의 한계 

미국 백악관의 사람들과 그들의 정치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에이미상 TV드라마상을 4회 연속이나 수상한 미드 '웨스트윙' 시즌5의 에피소드 13편 '징키스칸의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민주당 정권의 태도를 잘 표현내고 있다. 새벽 3시15분, 전화벨이 잠든 대통령을 깨웠다. 인도양 한 가운데서 핵 실험으로 보이는 '섬광'이 미국의 군사위성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먼저 북한을 의심한다. 하지만 중국을 통해 확인한데다 폭발원점과 북한이 지리적으로 너무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용의선상에서 배제된다. 그래서 이란이다. 남은 유일한 용의자다. 가지만 혐의를 뒷받침 할 정보는 없다. 다음날 이란 UN대사를 만나 추궁하며 폭격할 것임을 통보한다. 이란측은 강하게 부인하지만 소용이 없다. 폭격기는 출격하고, 몇 시간 후면 이란의 핵 관련 시설에 대한 폭격이 이뤄질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된다. 그러나 반전. 부통령의 과거 기억에 힘입어, 이스라엘의 잠수함 핵미사일 실험을 의심하게 된다. 이란으로 폭격하러 가던 폭격기는 회항하고, 미국은 이스라엘 총리를 불러들인다.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에게 미국이 지켜 줄 텐데 왜 개발했냐고 따진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는 차디찬 목소리로 반박한다. 미국의 공격이 실패할 경우 대비한 것이란 반박이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도 이스라엘 수상의 주장을 끝내 눌러 버리지 못하고 응시하던 눈동자를 밑으로 내려 버린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게 이스라엘은 무슨 짓을 하던 편들어야 하는 응석받이 '막내' 자식과 같은 존재임을 잘 묘사해 준다. 

이스라엘에 무력한 UN 

지난 7월 22일 한국 ymca에서 개최된 팔레스타인 관련 토론회

③UN. 생각해볼 것도 없다. 이스라엘은 이 문제에 대해 포격으로 답했다. 25일 이스라엘은 UN이 관리하던 가자지구 내 학교시설에 포격을 가했다. GPS가 이용된 정밀 포격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스라엘의 의도된 포격이라는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포격을 피해온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있었다고 한다. 유엔직원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충격'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반 총장 역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UN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행위에 대해 제재를 내린 적이 없다. 실례로 UN은 이스라엘의 불법정착촌은 유엔 안전보장결의안 465호 소위 '제네바 협정' 위반임을 누차 밝히고 있지만, 이스라엘측은 계속 무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기습적인 6일 전쟁을 일으켜 팔레스타인 가자, 서안 등을 점령한 이후, 이 지역 내 120여 곳 이상의 불법정착촌을 건설, 60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주시켰다. 지난 2003년 6월에는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이 '중동평화로드맵'에 서명하고 이 결과로 2005년 9월 12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하는 등 중동평화의 시대가 시작됐지만, 정착촌 철거를 시작한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인한 식물인간화, 극우정당 리쿠드당의 강한 반발, 2009년 극우 성향의 네타냐후 총리의 취임으로 이스라엘의 불법정착촌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 이후 UN은 별다른 조치를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UN의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조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에도 유엔 안보리에는 이스라엘의 정착촌의 건설을 불법으로 보는 내용의 결의안이 제출됐지만 5개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미국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베들레헴의 분리장벽 이스라엘 앞에 서면 약해지는 미국의 주류언론 

④언론. 막강한 자본력으로 세계여론을 선도하는 미국의 주류언론에게 이스라엘은 비판의 성역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희생이 생길 때도 결국 '양비양시론'적 관점을 통해 이스라엘에 면죄부를 주는 물타기보도태도를 보인다. UN시설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포격으로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4일 사건에 대한 뉴욕타임즈의 사설에서도 이런 태도가 잘 드러난다. 민간인 희생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도 민간인에 대해 의도된 공격이 아니라는 이스라엘 군의 입장은 빠뜨리지 않고 전달해준다. 또한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인구밀집지역에서 로켓을 쏴 원인을 제공했다는 식의 비판도 빠드리지 않는다. 

미국의 주류언론은 또한 이스라엘을 비판한 기자들의 개별적인 비판활동까지 막을 정도로 이스라엘측의 눈치를 살핀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 뉴스채널 CNN의 중동 특파원 다이애나 맥네이는 SNS로 이스라엘의 공습을 구경하며 환호작약하는 유대인을 가리켜 '쓰레기'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러시아로 전보조치 당했다. 가자지구 스데롯 언덕에서 맥주를 마시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즐기는 모습은 스웨덴기자의 SNS로 인해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분노와 경악을 보낸 사건이었다. 미국의 대표적 방송사인 NBC의 중동특파원 아이만 모헬딘 기자도 SNS로 이스라엘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전보 조치됐다가 하루 만에 원상 복귀하는 사건을 당하기도 했다. 

26일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을 규탄하는 서울 행진 참가자가 이스라엘은 테러국가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사 기자들은 이스라엘 공격의 대상이 된다. 지난 7월 22일 가자 지구 내 알자리라 지국에는 이스라엘의 포탄이 3발 떨어졌다. 이스라엘측은 의도된 공격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알자지라 지국에 대한 포격은 이스라엘의 외무장관 리버만이 "알자지라가 신뢰받는 언론사이기를 포기하고 가자에서 반이스라엘 정서를 세계에 조장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다음날 이뤄졌다. 이처럼 언론 역시 이스라엘에게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유대인이 지배하는 미국주류 미디어? 

이스라엘이 미국 언론인들에게 비판의 성역으로 작동되는 현실은 미국의 미디어 기업의 상당수가 현재 또는 과거에 유태인들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대표 신문사들이 유대인 가문에 의해 설립됐다. 또한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 News Coporation의 피터 체르닌 사장, 미국 최대 미디어그룹 디즈니의 전 CEO 마이클 아이즈너, AOL Time Warner의 전 CEO 제럴드 레빈, 섬너 레드소톤 비아컴 회장 등 미국 메이저 미디어기업들의 전 현직 간부들과 사주들이 유대인들이다. 물론 미국 내에서는 이런 비판에 대한 반론도 없지않다. 허핑턴포스트는 2010년 10월 6일자 '유대인들이 미디어를 지배한다고?'라는 기사에서 이스라엘의 정책에 비판적인 미국 내에 유태인이지만 유태인의 정체성을 생각지 않는 언론인들도 적지 않으며,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도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 기사가 게재되고 있다는 것이다. ⑤하마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집권당 하마스의 로켓은 이스라엘에 두려움의 대상이 될까? 하마스의 로켓에 대해 평가는 엇갈린다. 뉴욕타임즈는 이란이나 시리아에서 공급된 정규 군대용 로켓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친 하마스 정권이었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권좌에서 축출된 후 외부 물자반입의 통로가 됐던 이집트 국경의 땅굴이 후임 정권에 의해 모두 폐쇄돼 가자지구로의 반입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중해를 통한 해상 반입도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봉쇄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 하마스 로켓의 다수는 자체적으로 개발된 '가내수공업'수준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다만, 최근 가자지구에서 100여km 떨어진 이스라엘 북부지역 도시까지 도달한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하마스의 자체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강력한 최첨단 무기와 비교하면, 화력과 정확성에서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떨어진다. 로켓 추진체의 기술력이 낮아 탄두의 무게가 제한적이어서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다. 피폭당한 이스라엘의 가옥을 봤을 때 작은 가옥 1채 정도 크기만 파괴될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목표물까지 유도하는 정밀 유도 기술이 없는 단순 로켓이어서 발사체의 다수가 아무도 살지 않는 개활지에 떨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들마저 대부분 '불꽃놀이'로 만들어버리는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적중률이 20% 후반 대 머문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적중률이 90%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상원은 최근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강화를 위해 군사원조금을 두 배로 올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마스의 미사일은 '위협'요인이 아니라 미국의 군사원조를 배가시켜주는 명분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과 비교할 수도 없는 '핵미사일'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군사력면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당은 이스라엘에게 시쳇말로 '한입거리'도 안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을 규탄하는 서울 행진에 참석한 팔레스타인 가족이 오바마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스라엘을 두렵게 하는 BDS, 세계 시민들의 평화운동 

⑥ BDS.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14년 3월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내 친이스라엘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업무위원회(AIPAC)의 총회에서 'BDS'에 대해 18회나 언급했고, 연설의 마지막을 모두 BDS를 비난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은 '강대국'이며 그래서 'BDS'는 실패할 것이고 오히려 평화를 해칠 것"이라며 저주했다. 

도대체 BDS가 무엇인지 무서울 게 없어 보이는 이스라엘의 총리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 한 가운데서 공개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하며, 그것도 자신들의 우호세력이 모인자리에서 그토록 비중을 두고 비난해야 했을까? BDS는 다름아닌 Boycott(불매 등 불참)ㆍDivestment(투자중단)ㆍSanctions(제재)의 약자다.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스라엘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지도 말고, 이스라엘과 학술적ㆍ문화적 교류도 하지 말며, 이스라엘에는 투자도 하지 말고 국제적인 제재를 가하자는 운동이다. 

소비자 보이콧 운동의 대상들이 되었던 기업들의 로고를 담은 포스트.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 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아랍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ㆍ미국의 시민사회와 정부에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스라엘에게 직접적인 압력이 되고 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올 2월 BDS운동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불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사람들은 매우 이 운동에 대해 민감하다. 보이콧와 다른 종류에 관한 이야기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최대 기독교 종파 가운데 하나인 장로교단이 지난 7월 초 캐터필러, HP,모토롤라 솔루션 등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불법점령지 구축과 연관된 기업에 대한 투자 철회를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사전에 로비를 했지만 실패했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큰 충격을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장로교단을 향해 "불명예스러운 행위"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과 팔레스타인 에 대한 점령을 규탄하는 서울 행진 참가자들이 청계천 둘레를 행진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BDS운동을 집계하는 팔레스타인의 BDS 위원회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시민단체들의 캠페인 이후 17개 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불법적인 이스라엘 점령촌과의 연계를 피하도록 경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국가단위의 대규모 펀드를 비롯 종교 지역, 학교 등 각종 단체와 기업이 이 운동에 참가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네달란드의 연금 거대 기업인 ABP는 이스라엘의 두 군수업체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BDS운동과 관련해 올해 가장 큰 타켓이 된 이스라엘 기업은 탄산수 제조기를 생산하는 '소다스트림'이다. 국내에서도 시판되고 있는 '소다스트림'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불법정착촌에 공장을 두고 있다. 소다스트림은 세계적 NGO인 옥스팜의 홍보대사였던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을 모델로 삼으면서 소비자 보이콧의 대상으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불법정착촌에 반대하는 옥스팜은 요한슨을 홍보대사 계약을 결국 파기하기도 했다. 

불매운동으로는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던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커피숍 업체인 '스타벅스'가 있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가 유대인으로 시오니스트라는 공격을 받았으며 스타벅스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지원의혹은 루머일 뿐이라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스타벅스가 소다스트림에 주식을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와 스타벅스에게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경고되기도 했다. 본지가 스타벅스 코리아를 통해 스타벅스 본사 측을 취재한 결과, 스타벅스는 "소다스트림과 협력과 투자 관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홈페이지에서도 이스라엘과 관련한 소식들이 오해이며 루머라고 해명하고 있다. 중동시장을 상당히 염두한 제스춰로 보인다. BDS운동 진영은 스타박스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과 팔레스타인 에 대한 점령을 규탄하는 서울 행진 참가자들이 청계천 둘레를 행진하며 스타벅스 앞을 지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function(d, s, id) { var js, fjs = d.getElementsByTagName(s)[0]; if (d.getElementById(id)) return; js = d.createElement(s); js.id = id; js.src = "//connect.facebook.net/ko_KR/all.js#xfbml=1"; fjs.parentNode.insertBefore(js, fjs); }(document, 'script', 'facebook-jssdk'));미디어오늘님의 글 BDS 국가위원회의 리스트에 한국기업으로 '현대'가 포함되어 있다. 현대중공업이 생산한 굴삭기가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정착촌 개발과 관련, 이스라엘의 AEG사에 의해 수입됐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AEG사와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원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KCNPP(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네트워크)가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과 관련해, BDS활동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KCNPP 지난 7월 22일 한국 YMCA에서 토론회를 열고, 이스라엘 소비자 보이콧 운동과 관련, 대상기업과 방식에 선정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우주를 창조한 신도, 지구촌의 최대강자 미국도, 국제질서를 관장하는 UN도, 세계의 여론을 움직이는 미국의 메이저 언론도, 이스라엘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간주되는 하마스의 로켓도, 이스라엘에게는 큰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반면, BDS운동은 이스라엘의 불법행위에 대해 지구 시민사회가 책임을 묻는 유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 그 만큼 이스라엘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SNS의 발달과 자본의 세계화로 인해 이스라엘을 굴복시킬 지구촌의 가장 무서운 경제사회적 압력 수단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과 '소비자'의 힘이 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시민사회에서도, 지금 BDS운동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세계여론에 호소하고 있다.(http://www.bdsmovement.net/)

윤성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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