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판타지

무협 100선- 좌백

youngsports 2012. 6. 5. 17:43

 

추천무협 100선 무협 by 좌백

무협의 역사와 계보-7 무협 by 좌백

1 번안과 번역의 시대

 

한국에 무협소설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61년 대만작가 위지문(尉遲文)의 [검해고홍(劍海孤鴻)]을 고 김광주(金光洲 : 1910-1973)가 [정협지(情俠誌)]라는 제목으로 번안 · 연재하면서부터였다. 김광주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1966년 동아일보에 심기운(沈綺雲)의 [천궐비(天闕碑)]를 [비호(飛虎)]로 번안 · 연재했고, 중앙일보에 반하루주의 [독보무림]을 [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고]로 번안 · 연재했다.


김광주 무협의 특징은 순수 창작이 없고 하나같이 중국 무협을 원작으로 스토리와 내용에 대폭적인 수정과 추가를 해서 원작을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정협지]는 60년대에 출간된 것 말고도 80년대에 범양사에서, 90년대에 참샘에서 재간되었다. [비호]는 94년 청목출판사에서 재간되었으며, 2002년 생각의 나무에서도 다시 펴냈다. [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고]는 93년 세계출판사에서 [협의도(俠義道)]라는 제목으로 재간되었다.

 

1960년대 후반에는 대만 작가 와룡생의 [옥차맹]이 [군협지(群俠誌)]라는 제목으로 번역 ·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와룡생의 무협소설들이 대거 번역되었다. 나중에는 다른 중국 작가들의 작품들도 와룡생이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한편 이렇게 출간된 무협소설들이 대본소용으로 팔리기 시작했다는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최초의 대본소용 무협소설은 대만작가 상관정(上官鼎)의 [침사곡(浸沙谷)]으로 1972년의 일이었다. 대본소 유통은 제작비가 덜 들고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며 다수의 책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량의 무협소설이 번역되는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무협소설들은 저자, 내용을 확신할 수 없고, 상당수 번안이었으며, 때로는 편저인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성의 없는 번역과 우수한 작품의 소진으로 해서 독자들이 외면하는 상황이 왔다. 이 때부터 창작 무협소설이 나타났다.

 

1979년 한국작가 김대식(金大植)이 을제상인(乙齊上人)이라는 필명으로 쓴 [팔만사천검법(八萬四千劍法)]은 침체된 무협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번역 중국 무협소설보다 창작 무협소설이 더 재미있고, 잘 팔린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 을제상인의 대표작은 [팔만사천검법], [혼천일월장], [혈검마경인]이다. 90년대에 들어와서 [팔만사천검법]은 [삼절검법]으로, [혈검마경인]은 [군자풍류]라는 제목으로 재간되었다. 필자가 와룡생으로 명기되어 출간되었지만 을제상인의 것이다.

 

이때부터 창작무협소설이 활발히 나오기 시작했는데,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실제 지은이는 번역자로 표기되고 작자는 와룡생이나 진청운 같은 중국작가 이름을 쓰곤 했다.

 

이 시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작가는 이연재였다. 그는 왕명상(王明常)이라는 필명도 병행해 사용하면서 백여 편에 이르는 히트작을 냈지만, 그중에는 번역이나 번안 등이 포함되어 있어 창작 무협작가로서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다.

 

― 이연재의 대표작은 [신풍금룡]과 [독목수라] 2부작, 그리고 [천무영웅전]이다. 셋 다 90년대에 도서출판 달과별에서 재간되었다.

 

2. 창작의 시대

 

번역필명 시대를 지나서 와룡생 등의 이름을 떼고 중국풍이긴 하지만 한국 작가의 필명으로 활동하는 시대가 왔다. 그 선두주자는 81년 데뷔한 금강(金剛)과 사마달(司馬達), 그리고 앞의 두 사람보다는 조금 늦게 시작한 야설록(夜雪綠)과 고 서효원(徐孝源 : 1959-1992)이었다. 그들은 80년대 무협의 사대작가로 불려지며 10여 년간 한국 무협계를 지배해 왔다.

 

금강은 1981년 [금검경혼]으로 데뷔한 이래 [뇌정경혼], [독비경혼], [광세경혼] 등의 「경혼 시리즈」와 [경동천하], [영웅천하], [풍운천하], [제왕천하] 등의 「천하 시리즈」, [절대지존], [탕마지존] 등의 「지존」시리즈를 냈고, 1987년 한국적 무협소설을 표방한 [발해(渤海)의 혼(魂)], 1999년 [위대한 후예]를 쓰기도 해서 이 방면의 선구자로 인정된다. 1988년 쓴 [고월]은 스스로 인정하는 것처럼 와룡생의 정통을 따른 무협소설 경향의 집대성이라 할만하다.

 

― 그의 작품은 90년대에 도서출판 뫼와 서울창작, 드래곤 북스에서 대부분 재간되었다. 그중 [고월]은 [풍운고월조천하]로 제목을 바꿔 출간되었다.

 

사마달은 1981년 [혈천유성]으로 데뷔하고 [절대무존]으로 이름을 굳혔다. 그는 글보다는 스토리에 재능이 있어서 데뷔작 외에는 전부 공저를 하는 특이한 작가이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그래서 그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표현할 줄 아는 가필(기본 스토리를 받아서 글로 완성시키는 것) 작가로 누구를 만나느냐에 그 수준과 작품성이 좌우되었다.

 

그런 가필 작가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은 그 자신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한 검궁인이다. 사마달은 검궁인과 공저로 [월락검극천미명], [대소림사], [웅풍독패존], [여의서생], [십전서생], [천붕기협전], [천마성], [절대종사]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검궁인 다음으로 만난 공저자는 일주향이었다. 이 시기에 그는 [십대천왕], [십대세가], [십대천마] 등 시리즈와 [천마서생], [천왕번], 등을 냈고, 다시 공저자를 철자생으로 바꾸어 [구천십지제일신마], [천마해], [유향도수] 등을 냈다.

 

그후 한동안 그의 이름을 빈 대명(실제로 그가 쓰지 않았으나 그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무협만 나오다가 95년에는 다시 유청림이라는 공저자와 함께 무협의 틀을 빈 정치 풍자소설을 표방한 [대도무문]을 냈고, 검궁인과의 공저작인 [월락검극천미명]을 [달은 칼 끝에 지고]로 개명하여 스포츠 서울에 연재하기도 했다.

 

― 사마달의 작품들은 대현문화사과 초록배매직스에서 재간되었다. [대도무문]은 도서출판 천마에서 출간되었다.

 

야설록은 금강과 사마달보다 1년 늦은 1982년, [강호묵검혈풍영]으로 데뷔했다. 80년대에 같이 활동하던 작가들과는 달리 비장미를 중시하고 캐릭터 하나하나를 강조하는 작풍을 가져 주목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은 [표향옥상], [녹수옥풍향], [녹수장산곡], [북경야], [구대문파], [강호묵검혈풍영], [강호벽송월인색], [강호야우백팔뇌], [검대검], [사우옥청풍] 등이 있다.

 

― 도서출판 뫼에서 대개 재간되었다. [표향옥상]은 [향객], [강호묵검혈풍영]은 [마객], [검대검]은 [신객], [사우옥청풍]은 [숙객]으로 제목을 바꿔 출간되었다.

 

고 서효원은 대학 시절 위암으로 시한부 생명 판정을 받고 이후 12년간 백 수십 질, 1천여 권의 무협소설을 쓴 뒤 33세로 요절했다.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유고집 [나는 죽어서도 새가 되지 못한다]에 실려있다.

짧고 건조한 문체로 빠른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그의 독특한 작풍과 굴곡이 없이 일정한 작품 수준에 반한 팬이 많다.


백 수십 편에 달하는 그의 작품 중 유명한 것은 [천무등룡방], [사신마전], [구천독혼마], [천년마제], [절세마중협], [일검혈일검한], [절대무후], [대륙풍], [천외천], [천왕문], [천년야망], [절정세가], [자객무], [강호거상], [대곤륜], [숭산], [무림외사], [절대검절정도], [천년세가], [풍운대업], [야수맹], [번뇌검무], [무벌], [강호낭인], [군왕성], [절대자류], [절정검도], [십전무제], [풍운자객], [대상객], [철검무정], [대중원], [제왕성], [대설], [무림묵시록], [창궁비연], [영웅천리], [실명천하], [실명대협], [대자객교], [천애폭풍기], [실명마제], [구천독혼마] 등이다.

 

― 대부분 서울창작에서 재간되었다. 전체적으로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을 봐도 괜찮지만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천무등룡방], [사신마전], [천년야망], [무림외사], [군왕성], [십전무제], [제왕성], [실명대협], [대자객교] 정도다.

 

그 외에 80년대를 풍미한 작가들 중 기억할만한 사람과 대표작은 아래와 같다.

 

검궁인 ― [자객도], [독보강호], [만통사인방] ― 이상 초록배 매직스

와룡강 ― [군마무], [고독천년]-이상 대현 [금포염왕], [철환교] ― 이상 드래곤 북스

사우림 ― [무림경영], [풍운군주], [야제무영] ― 이상 서울창작

천중행/천중화-[용투야] ― 초록배매직스

냉하상 ― [무적군단] ― 서울창작

청운하 ― [오행혈서생] ― 동해물

내가위 ― [신비대형] ― 초록배매직스

유소백 ― [개방소정랑] ― 서울창작


3. 80년대말 90년대 초 : 몰락과 재기의 시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80년대 무협계는 몇 가지 이유로 쇠퇴하고 대부분의 작가가 떠나는 시기가 88년, 89년이다. 이때 마지막까지 남아서 신작을 쓰던 무협 매니아 출신의 두 작가가 있었다. 용대운(龍大雲)과 백상(白象)이다.

 

용대운은 원래 83년에 두 작품을 써서 출간했으나 출판사에서 임의로 와룡생을 저자로 내세웠고, 작품의 제목과 내용을 바꿔 용대운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때 나온 것이 [낙성무제]로 90년대에 찾아서 재간했다.

 

그후 한동안 무협계를 떠나있다가 90년 경 다시 돌아온 용대운은 처음에는 야설록 이름으로, 나중엔 야설록 공저라는 이름으로 작품들을 낸다. 이때 낸 것이 [마검패검], [무영검], [탈명검], [유성검], [철혈도], [권왕], [도왕], [검왕]이다.

 

그후 한 번 더 무협계를 떠났던 그는 94년 [태극문]을 발표하면서 다시 재기하는데, 이것이 크게 히트해서 90년대 무협시대를 열었다. 이후 [강호무뢰한], [독보건곤], [냉혈무정]을 냈고, 얼마전 스포츠 투데이에 [군림천하]를 연재했다.

 

― 대부분 도서출판 뫼와 씨알에서 출간되었다.

 

백상은 [백색성검]과 [강호성검] 이부작으로 무협계에 등장한 이후 선도소설을 방불케 하는 독특한 구도무협을 선보이며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소림화상], [공동도성], [화산문하], [곤륜문하], [점창장문인], [곤륜삼성], [화산검성], [아미속가제자], [무당대종사], [소림방장] 등 구대문파 시리즈와 [절대신화], [악마신화] 등 신화 시리즈가 유명하다.

 

― 그의 작품들은 대현문화사, 도서출판 뫼 등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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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협 50선.> 리스트는 제목 가나다 순으로 정렬되었다 (윤예린 선정) 


연번

작품명

작가

연번

작품명

작가

1

 광혼록

풍종호

26

 실명대협

서효원

2

 구천십지제일신마

사마달

27

 암왕

장경

3

 금강불괴

좌백

28

 야광충

좌백

4

 금검경혼

금강

29

 양각양

한상운

5

 노자무어

김호

30

 월락검극천미명

사마달/검궁인

6

 대도오

좌백

31

 이원연공

백연

7

 대사형

진산

32

 일대마도

풍종호

8

 대자객교

서효원

33

 장풍파랑

장경

9

 독보건곤

용대운

34

 쟁천구패

임준욱

10

 독비객

한상운

35

 정과 검

진산

11

 독왕유고

설봉

36

 질풍록

와룡강

12

 마검패도

용대운

37

 창천일성

이동휘

13

 만등칠일

춘야연

38

 천산검로

장경

14

 만인동

무악

39

 천인혈

우각

15

 만통사인방

검궁인

40

 천하공부출소림

백야

16

 명객

황기록

41

 철중쟁쟁

권용찬

17

 묘왕동주

이재일

42

 청룡장

유재용

18

 무림경영

사우림

43

 촌검무인

임준욱

19

 무림맹연쇄살인사건

한상운

44

 칠석야

이재일

20

 무언계

임진광

45

 파산검

조철산

21

 북경야

야설록

46

 표류공주

최후식

22

 비적유성탄

좌백

47

 표향옥상(유객)

야설록

23

 살수전기

백야

48

 풍운만장

금강

24

 삼우인기담

장상수

49

 혈기린외전

좌백

25

 생사박

좌백

50

 화정냉월

풍종호

 

개인적으로는 좌백, 설봉, 용대운, 초우, 장경, 임준욱, 풍종호, 우각, 한백림, 수담옥, 백준, 장영훈, 권용찬, 최현우를 좋아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못 읽은 무협을 읽어보니 백야의 무협이 아주 많이 발전해서 무림표두, 낭인무적 등 시리즈를 즐겁게 읽었고 방수윤 특유의 무협소설들을 읽으면서 행복해 합니다. 또 허담, 오채지, 성상현, 이훈영, 중걸 작가외 풍운객잔, 대영반, 귀환 진유청, 귀환마도, 천중용문, 노강진의 포졸 시리즈 등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최근 진가도 2가 나와서 아주 좋았습니다.

위에 나온 책 90%는 보았고 50%는 소장하고 있으니 마니아라 자칭하겠습니다..ㅋㅋ

한국 최고의 무협지는 군림천하, 대도오, 호위무사라고 생각합니다^-^**

묵향, 비뢰도, 쟁선계(다시 글을 쓸까요?), 무당마검, 십전제 시리즈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게으른 초우의 표기무사(2부 가 웹 소설로 나왔는데 좀 실망스럽더군요)와 좌백의 대도오 2부의 마무리를 기대합니다.


물론 한국 환타지 소설도 좋아하고 많이 소장하고 있죠 . 드래곤라자 이영도, 하얀늑대들 윤한승, 룬의 아이들 전민희, 홍정훈, 김정률 등등 ^-^**


해외 3대 판타지인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어서스의 마법사, 그리고 얼음과 불의 노래, 해리포터  시리즈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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