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way·Travel

노르웨이의 관용과 평화에 대한 아름다운 생각

youngsports 2011. 7. 27. 13:04

25일 저녁, 매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시청 앞 광장은 15만 추모 인파가 만든 거대한 장미꽃 물결로 뒤덮였다.

사흘 전 초대형 참사를 겪은 시민들은 범인에 대한 분노 대신 평화와 국민 화합에 대한 염원과 다짐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오슬로 시민들은 이날 오후 6시가 되자 모두 일손을 멈추고 손에 손에 장미꽃을 들고 시청 앞으로 향했다.

이날 모임은 정부나 관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가 조직한 '시민 추모 대회'였다.

일부 청년들이 주말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 앞 광장에서 대성당까지 '추모 행진'을 벌이자는 사발통문을 돌렸다.

추모행진에 참여하겠다는 서명자가 하루 새 2만명을 웃돌자, 오슬로 시청은 급히 연단을 마련했고 총리와 왕족도 참여의사를

표시했다.

인파 넘쳐 가두행진 불가능

불과 30여분 사이에 시청 앞 광장은 사무실, 가게, 아파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15만 인파(오슬로 최대일간지 VG의 추정치)로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찼다. 예상외 인파에 시민들 스스로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한 60대 시민은 "오슬로 시내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 것은 2차 대전 종전(終戰) 축하 집회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6시 20분 시민들이 조용히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스피커에서 안내문이 고지됐다.

"톨레랑스와 화합을 위해" 테러 앞에 노르웨이가 내민 15만 송이 장미… 그 어떤 폭력과 증오가 이 장미를 이기랴…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25일 충격과 슬픔을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슬로 시청 앞에는 15만여명이 모여 장미꽃을 들고 묵념을 하는 추모제를 열었다. /AP 뉴시스

"원래 대성당까지 행진하기로 했는데, 거리가 인파로 가득 차 가두행진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잠시 후 오슬로 시장이 연단에 나와 농담으로 슬픔에 가득 찬 시민들을 잠시 웃게 만들었다. "정부나 시청에서 이런 모임을 기획했다면 이토록 많은 인파가 모였겠습니까? 역시 시민의 힘은 위대합니다."

히잡 쓴 이슬람 소녀도 추모행렬에… 머리에 히잡을 둘러쓴 소말리아 출신 노르웨이 이민자 수마야(가운데)가 25일(현지시각) 오슬로 시청 앞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어머니 호단(오른쪽)과 함께 참석했다. 15만명의 추모객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장미를 들고 참석했다. /AP 뉴시스

하콘 왕세자와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잇따라 연단에 올라 국민들에게 단합과 관용을 호소했다.

"오늘 밤 오슬로 거리는 사랑으로 가득 찼습니다.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지만 관용과 자유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왕세자)

"악마가 한 인간을 죽일 수는 있지만 인류를 패퇴시킬 수는 없습니다. 오늘 행진은 민주주의와 관용, 화합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입니다."(총리)

"우리는 희생자를 위해 모였다"

시민들은 지도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장미꽃을 높이 치켜들고 흔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나지막한 음성으로 추모곡을 합창했다. 곁에 서 있던 사람과 포옹하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시민도 보였다.

경찰에게 돌 대신 꽃…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25일 열린 테러 사건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한 한 여성이 경찰차 앞유리에 장미를 올려놓고 있다. 노르웨이 경찰은 이번 사건에 늑장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고 사망자 집계도 혼선을 빚어 비난을 받아왔다. 시민들은 그러나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평화와 화합을 다짐하는 행사로 이날 추모제를 진행했다. /로이터 뉴시스

진행된 추모행사가 끝나자 시민들은 조용히 흩어지며 오슬로 시내 전체를 거대한 장미정원으로 만들었다.

들고 왔던 장미를 관공서 입구 계단 등에 하나 둘 내려놓았다. 테러 현장인 정부청사 거리 앞에 쳐둔 바리케이드에도

수많은 장미 꽃송이가 꽂혔다.

시민들은 테러 현장 늑장 출동, 엉터리 사망자 집계 등 무능으로 질타받고 있는 경찰에게도 꽃을 건네며 노고를 격려했다.

테러범에 대해 분노하고 정부를 탓하는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라로드(26)씨는 "범인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려고 모인 게 아닙니다. 조국과 희생자를 위해 모인 겁니다"라고 했다.

초대형 참사를 국민 화합의 계기로 소화해 내는 성숙한 시민의식에 고개가 숙여졌다.

                                                                                                                                                                             -미디어 조선 인용 20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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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현재의 세계 정치시스템에서 가장 이상적인 나라들이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일 것이다.

평등과 공정사회가 정착되어 있고 국민을 위한 복지와 사회 보장제도가 가장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가장 활발하고 소외된 계층과 인종에 대한 배려가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노르웨이 사건의 비극처럼 사회적 우울증과 기계 문명에 대한 정신적 오염에 의한

질병이 구체적인 학살로 돌출되는 일들이 서구나 동양이나 모두 확대되고 있다.

 

아무리 제도나 시스템이 완벽하더라도 인간 개개인의 성격과 철학이 비틀어진다면 언제든지 비극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간에 대한 불완정성과 모순적 존재로서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결국 이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사회가 보인 평화로운 공동체 의식은 성숙한 시민사회의

본보기를 보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상처와 갈등이 노르웨이 사회 내면에 잠복해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어 다행이기도 하지만 그 갈등 극복을 위해서는 노르웨이인이나 여타 다른 문화와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노르웨이 사회와 문화에 대한 더욱 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과제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것만 고집하고 타 종교와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극단주의자들의 모습은 좌와 우를 통틀어

폭력이라는 비극적인 해결책을 고집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화의 나라, 노르웨이에 다시 한번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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