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인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모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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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인권, 홍익인간, 민주주의 정신과 본질을 스스로 실천하고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이 거짓된 사상과 오도된 이념으로 선지자처럼 스스로를 위장하여 호가호위하면서
이 시대를 흐리게 하고 있다.
누가 노무현의 정치적 적자를 외치고 있는가?
한국 민주 정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노무현의 정신은 가치가 있어도 노무현 정부는 절반의 공과가 분명하다.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정부도 극복의 대상이지 정치방향의 완성된 롤 모델은 분명히 아니다.
김대중의 평화 통일 철학과 대중 경제론처럼 노무현의 국민 참여 정치도 계승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유산이자 새로운 정치의 길로 가는 과정의 일 부분일 뿐이다.
새로운 지도자와 새로운 철학으로 국민에게 길을 제시하고 더불어 가는 이가 아닌 이상 현재 정치, 사회를 휘몰아치는
정치인과 지식인들은 MB 독재의 아바타이자 국민을 현혹하는 정치꾼의 한 명일 뿐이다.
현재 노무현의 적자를 자처하며 정치적 독단을 이어가는 국민참여당과 유시민도 국민에게는 폐기의 대상일 뿐이다.
진보를 자처하는 사회평론가 진중권의 '독설'에서 이외수와 같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패권적인 문화 권력의 진한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왜 그가 김문수, 유시민과 자꾸 겹쳐 보이는 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달콤하고 자극적인 말로, 이론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는 아주 쉽다.
그러나 그것은 창작의 고통과 실천을 경험하지 않는 이론은 몽상에 지나지 않는 평론가의 넋두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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