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youngsports 2007. 8. 22. 12:18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시인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고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두운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기다림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안고 웃어 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 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 눈 내리는 보리밭 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시·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눈물없이 울고 있는가?  (0) 2007.12.03
<사랑은 줄수록 아름답습니다>  (0) 2007.11.19
시가 있는 하루  (0) 2007.11.16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0) 2007.09.21
너의 하늘을 보아  (0) 200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