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최용재] '신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말라가와 세비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5~16 시즌 스페인 프리메리라리가가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그리고 '신계'에 포함된 2명의 선수가 다시 전쟁을 시작한다. 지난 2009년부터 프리메라리가는 항상 2명의 전쟁으로 시작했고 2명의 전쟁으로 끝났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의 경쟁이다.
2009년 호날두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신들의 전쟁 역사는 시작됐다. 올 시즌이 7번째 전쟁이다.
세계 최고의 구단이자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대결이기에 언제나 최고의 관심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의 기량은 변함이 없다. 두 선수를 제외한 '인간계' 선수들이 낄 수 없는 구도다. 그래서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왕좌와 득점왕은 이번에도 이 두 선수의 발끝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번의 전쟁을 살펴보면 프리메라리가 우승은 메시가 한참 앞서 있다.
2009~10 시즌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차지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2위에 그쳤다. 2010~11 시즌에도 바르셀로나가 우승, 레알 마드리드는 준우승이었다. 2011~12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회복했으나 다음 시즌 다시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가져왔다. 2013~14 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적과 같은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 시즌에 다시 바르셀로나가 왕좌를 품었다.
지난 6시즌 동안 메시는 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호날두는 1번의 우승컵에 그쳤다. 메시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호날두는 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득점왕으로 가면 두 신들은 팽팽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2009~10 시즌 메시가 34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호날두는 26골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2010~11 시즌 호날두가 40골을 넣으며 31골의 메시를 압도했다. 그러자 2011~12 시즌 메시가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인 50골을 넣으며 포효했고, 호날두는 46골에 머물렀다. 2012~13시즌 메시는 46골로 34골의 호날두를 넘고 다시 한 번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것이 메시의 마지막 리그 득점왕이었다.
2013~14 시즌 호날두는 31골로 28골의 메시를 넘어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4~15 시즌에도 48골로 1위에 등극했다. 메시는 43골에 그쳤다.
6시즌 동안 메시와 호날두가 사이좋게 3번씩 득점왕을 나눠가졌다. 호날두는 3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메시는 3년 만에 득점왕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24일 새벽 개막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마드리드는 스포르팅 히혼과 만난다. 그리고 오는 11월23일 신들의 전쟁 클라이막스 시즌 첫 '엘 클라시코 더비'가 펼쳐진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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