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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드] 이영표의 고백 ③ "K리그 은퇴 대신 MLS 택한 이유는?"

youngsports 2015. 8. 30. 10:24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축구인 이영표(38)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생각을 쏟아내는 데 거침이 없다. 이상적인 발전을 위해 주저함이 없다. 그러나 그에게도 따르는 비판이 있다. K리그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현역 생활을 K리그에서 마무리 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영표는 K리그의 꾸준한 지상파 중계를 위해 노력했고, 한국방송(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한 발 떨어진 상황에 있다. 이영표의 본 소속은 여전히 자신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클럽 벤쿠버화이트캡스다. '풋볼리스트'와 만난 이영표는 "축구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어쩌면 내 입장에서 해외에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 K리그에서 은퇴하라고 말할 자격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자가 자신만 생각해서 내린 선택은 아니다. K리그에 남아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지도자가 되어 선수를 육성하는 일보다 더 큰 틀에서의 고민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영표는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이영표는 왜 K리그에서 은퇴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미국 무대로 떠나 배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미래를 그리고 있는 이영표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Q. 벤쿠버화이트캡스로는 처음에 어떻게 가게 된 것인가?
벤쿠버에서 내게 입단할 생각이 있냐고 연락을 해왔다. 그때 나를 원하는 팀이 몇몇 있어서 고민을 하던 때다.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였기에 결정했다. 연봉은 고민하던 팀들 중 제일 적었다.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어차피 은퇴하고 미국에서 공부를 할 생각이었기에 그렇게 되면 클럽 안에서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갔다.

Q. 축구의 본 고장은 유럽인데 왜 미국에서 공부를 하려 했나?
나도 당연히 처음에는 유럽에서 공부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그러려고 했는데 주위의 사람들이 스포츠 마케팅을 배울 목적이라면 미국으로 가라고 하더라. 나도 놀랐다. 마케팅은 유럽보다 미국이 앞서 있다. 분야와 관계 없이 최고의 마케팅을 배울 수 있는 곳이고, 이를 스포츠에 접목하는 것도 미국이 앞서 있다.

Q. 미국으로 가면서 K리그에서 은퇴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부 비판도 있었다.
나도 한국에 들어와서 6개월 정도 FC서울에서 훈련을 했었다. 그때 참 좋았다. 10년동안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한국 말로 훈련을 한다는 것이 너무 편하더라. 실제로 제안도 받았고, 고민도 했다. 그런데 내가 더 배울 수 있는 것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 내가 K리그에서 뛰면 팬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선수 한 명으로 관심을 만드는 것보다 시스템 전체를 바꾸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에 가서 그들이 어떻게 리그를 발전시키고 있는지, 그 비결을 배우고 싶었다.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들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K리그로 돌아왔기에 K리그를 사랑하는 것이고, K리그에서 은퇴하지 않으면 K리그를 사랑하지 않다는 것 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Q. 은퇴 이후 보통은 지도자의 길을 택한다. 박지성도 그렇고 행정에 뜻을 둔 이유는 무엇인가? 오랜 외국 생활에서 지도력 보다 행정력에 대해 느낀 바가 컸기 때문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변 환경이 좋으면 더 잘할 수 있다. 환경이 좋고 시스템이 좋으면 더 잘 할 수 있다. 좋은 지도자가 되어서 좋은 선수를 키우는 것도 보람된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결국 목적은 축구를 잘 하게 하는 것이다. 좋은 지도자가 되면 좋은 선수를 키울 수 있는데, 좋은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외국 생활을 통해 느꼈다. 외국 환경을 보면서 우리도 저런 시스템 속에 했다면 더 잘했을 텐데 손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자에게 선수를 잘하게 하는 역할이 있지만 행정이 발전하면 더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행정에 관심 갖게 된 것이다.

Q. MLS는 최근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어떤 점에서 장래성이 있다고 보는가?
일단 MLS는 팬이 계속 늘고 있다. 구단 예산과 중계권료 수입이 계속 늘면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점이 더 많은 선수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자금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내가 선수로 뛰던 당시 MLS 사무국에 와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한적 있다. MLS의 20년 후 비전에 대한 내용이었다. 20년 뒤에는 세계 축구가 유럽축구 전체와 미국, UEFA와 MLS의 양대 리그로 구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리그가 유럽 전체 리그를 통합한 것과 쌍벽을 이루는 것이 MLS의 목표이다. 그렇게 가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다. 올해만 해도 톱클래스 선수가 많이 오고 있다. 생각 보다 빠른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Q. K리그도 야구와의 경쟁이 어려운데 미국에는 다른 인기 스포츠가 훨씬 많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미국의 문화 자체가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인 것은 확실하다. 스포츠를 직접 하면서 즐기고, 장려하는 문화다. 일을 하고 나서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다. 한국 사람들 보다 가족 단위로 경기장에 가는 것이 익숙하다. 그래서 한국 보다는 마케팅이 쉽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에는 미식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농구도 인기다. 그런 상황에도 축구가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는 데에는 MLS의 전략이 좋다. 그런 점에서 배울 점이 많다.



Q. 구체적으로 MLS 만의 특징이 있다면?

MLS는 극단적으로 리그를 보호하는 면이 있다. 굉장히 영리하다. 예를 들면, 선수 영입을 할 때 두 구단이 영입 경쟁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한 명의 선수를 두 구단이 원하는 몸값이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손해를 보는 것은 리그다. 그래서 만든 룰이 있다. 팀 마다 영입을 원하는 해외 선수를 5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벤쿠버가 리오넬 메시 영입을 원하면 스카우트리스트에 등록을 한다. 등록이 되면 뉴욕시티는 메시를 데려갈 수 없다. 벤쿠버만 영입할 수 있다. 뉴욕시티가 사고 싶다면 벤쿠버에게 일정 금액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메시 입장에서는 황당할 것이다. 메시를 두고 벤쿠버와 뉴욕시티가 경쟁하면 MLS의 손해이기 때문에 MLS 안에서 경쟁을 하지 말자는 주의다. 등록한 선수만 협상할 수 있다. 정 원하면 돈을 주고 그 권한을 사와야 한다. 출혈 경쟁을 막는 것이다. 자신들이 어떻게 리그를 살리고, 서로 싸우지 않고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해서 나온 결과다.

Q. 미국은 샐러리캡(연봉 상한제)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미국이 어느 정도 시점까지는 샐러리캡 유지하겠지만, 계속 유지하면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최고 리그가 될 수 없다. 미국 선수들도 카카가 오고 램파드가 와서 샐러리캡을 적용 받지 않는 연봉을 받는 것은 괜찮지만, 내 옆에 있던 선수가 그렇게 받는 것은 인정하지 못할 것이다. 유럽 리그에 대항할 정도로 성장하려면 이 제도로는 안 된다. 52억의 예산으로 30~40명의 선수단을 운영할 수는 없다. 최고 연봉은 35만불을 받는 선수도 몇 명 없고, 그렇게 주는 선수 외에는 2만불의 연봉을 줘야 하는 선수도 생긴다. 그러니 몸값이 낮은 선수를 데려 올 수 밖에 없고, 전체적인 수준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연봉 제한을 둔 이유는 구단 수입 대비 돈을 쓰라는 의도에서다. 샐러리캡의 제한 액수는 점점 올라가게 되어 있다. 다만 섣불리 풀어버리지는 못한다. 미국 리그가 30년 전에 무너졌던 기억이 있어서 조심스럽다. 그래서 구단 재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연봉을 주게 한 것이다. 3명의 예외 선수에 주는 고액 연봉은 구단주가 개인적으로 따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구단은 샐러리캡의 제한 금액 안에서 돈을 쓴다.

Q. 미국은 승강제가 없는데 어떻게 우승권 외의 순위팀에 긴장을 유지하나?
승강제가 없지만 미국은 플레이오프가 있다. 또 지역별 대회도 많이 만들어 놨다. 팬들에게는 우승이 주는 만족감이 필요하다. 벤쿠버도 포틀랜드와 시애들 등 인근 지역에 있는 팀과 묶어서 캐스캐디아컵을 한다. 세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6경기를 한 결과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컵을 들고 세리머니도 한다. 따로 대회를 여는 것이 아니라 정규 리그 결과에서 이 세 팀의 결과만 가지고 대회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대회를 위해 따로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좋은 마케팅 방식이다. 이런 스몰 리그를 통해 우승하지 못하는 많은 팀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지역 라이벌의 경쟁을 흥미롭게 만든다.

Q. 승강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인가?
승강제는 당연히 도움이 된다. 승강제는 더 정착이 되어야 한다. K리그챌린지뿐 아니라 K3리그까지 승강이 이뤄지고, 조기 축구팀도 K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형태가 된다면 더욱 더 흡입력을 갖게 될 것이다.

Q. 미국의 축구 지도자 육성이나 유소년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 있나?
미국도 그 부분이 약하다. MLS가 갖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지도자다. 심각하다고 할 정도로 약하다. 미국은 대부분 선수를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데려온다. 칠레,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에서 어린 선수 수급하고, 드래프트로 미국 선수를 영입한다. 그러다 보니 각 팀에 미국 선수의 비중이 상당히 낮다. 유소년을 키워서 쓴다기 보다, 유소년을 스카우트해서 쓴다.

Q. 그런데 미국에서 계속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갖고 있는 장점은 축구 외적인 면의 연구와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는것이다. 피지컬 트레이닝 부문도 매우 잘 되어 있다. 미국은 한 해에 쏟아져 나오는 대학의 스포츠 관련 논문이 엄청나다. 워낙 미국에 좋은 학교가 많고, 세계적인 엘리트가 모인다. 스포츠 논문이 많이 나오는 데, 그 논문이 현장에 적용되는 현실화 속도가 빠르다. 피지컬 뿐 아니라 스포츠 심리학, 스포츠 과학 등 다방면에서 매우 발전되어 있다. 이런 면에 워낙 강하다 보니 훈련 기법이나, 경기 외적인 면의 지원으로 경기력을 받쳐준다. 이를 통해 이뤄지는 발전의 속도가 빠르다.

Q. 경험해본 신 기술이 있는지?
내가 벤쿠버에서 뛸 때 피지컬 코치가 두 명이었는데, 둘 다 박사였다. 그 중 한 명은 본인이 직접 개발한 운동 기구로 훈련을 시켰다. 또 한 명은 미식축구팀의 스카우트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결국 투자를 받아 본인의 병원을 차릴 정도로 대단했다. 그런 스포츠 관련 학과의 연구에서 오는 힘도 크다.

Q. 그밖에 미국 축구가 갖는 강점이 있다면?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미국은 강했다. 독일도 이길 뻔 했다. 최근 경기력도 상당히 좋다. 이 배경에는 MLS에 해외에서 잘하는 선수가 들어와서 함께 뛰며 미국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측면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멘탈이 좋다는 점이다. 미국 선수들은 주눅드는 성격이 아니다. 미국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한국 선수들도 주눅들지 않을 때 성적을 낸다. 주눅 든 상태로 대회를 치르면 성적을 내지 못한다.

Q. 밖에서 본 한국 축구가 본인 뛸 때보다 발전했다고 보나? 퇴보했다는 말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국 축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생각한다. 2002년이나 2010년 월드컵과 비교해도 선수들의 능력도 좋고, 훨씬 발전했다. 다만 문제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 보다 다른 나라가 발전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퇴보했다고 느낄 수 있다. 우리도 80킬로로 달리다가 100킬로로 달리게 되면 빨라진 것인데, 60킬로로 달리던 다른 차가 120킬로로 달리면 내가 처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우리는 발전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인 비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 그 역할은 선수, 지도자, 행정, 구단의 역할이 있고, 방송과 언론의 역할도 있다. 그 역할을 모두가 충실히 해야 한다. 선수와 구단 만의 일은 아니다.

팬들도 그 중 하나다. 팬 역시 밖에서 평가만 하는 존재는 아니다. 팬도 한국 축구 발전의 한 축이다. 선진리그는 경기력이나 환경, 선수도 좋지만 좋은 팬도 있다. 팬이 없이는 좋은 리그가 될 수 없다. K리그의 수준 안에는 팬도 포함이 된다. 수준 높은 팬 의식을 갖춰야 한다. 팬들도 자신이 K리그의 수준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Q. 선진 리그의 팬들은 어떤가? 미국의 경우는?
한국 같은 경우 서포터들이 경기 내내 응원하는데, 유럽은 서포터가 없다. 물론 서포터 모임은 있지만 경기 내내 응원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의 팬들은 언제 박수를 쳐야 할지, 언제 일어나야 할지를 안다. 언제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안다는 것은 축구를 그만큼 보고 즐길 줄 안다는 것이다. 벤쿠버도 그런 정도의 정도 수준이 됐다. 벤쿠버도 두 개의 서포터 모임이 있지만 응원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같이 모여서 응원을 한다. 벤쿠며의 2만1000여명 팬들은 골을 넣을 때 외에도 기막힌 태클에도 박수를 보내고, 인터셉트 하나, 위기의 순간에 나오는 걷어내기, 멋진 플레이 하나에 박수를 쏟아낸다. K리그에는 아직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거나 골이 되는 상황의 함성 외에는 이런 분위기가 적다. 서포터가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응원을 하는 데, 계속 소리 치고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관중 모두가 경기의 장면 장면에 반응하고 즐기게 될 때 팬의 수준도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 그때야 말로 모두가 축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Q. 그런 면에서도 야구의 성장세에 비해 K리그는 확실히 뒤쳐져 보인다.
현실적으로 야구에 밀려있고 어려운 상황이긴 하다. 그렇지만 야구는 미국, 일본과 시장 안에서 경쟁하는 상황이 아니다. KBO 안에서만 경쟁한다. 축구는 일본, 중국, 중동, 유럽과 동시에 경쟁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의 파트에 들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힘든 것도 사실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가능성이다. 야구는 한국 시장 안에 있지만, 축구는 한국 밖으로도 갈 수 있다. 지금은 워낙 경쟁 상대국이 강해서 위축되어 있지만,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고, 나가고 있다. 제한성이 적고, 영역이 크다. 야구와 비교하면 향후 잠재력과 성장가치, 미래 가치는 축구가 더 크다고 본다.



Q. 앞으로 K리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은?

일단 중국과 일본이라는 엄청난 경제적 힘 가진 나라가 옆에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다. 유럽은 각 나라가 떨어져있지만 한 나라처럼 움직인다 유럽 안에서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적도 활발하다. 일본과 중국이 옆에 있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기회다. 한국 시장은 작다. 중국, 일본과 연계시킬 수 있다면 정말 우리가 샌드위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양쪽에 클러치로 이용해 올라설 수 있다. 한중일 세 나라가 유럽처럼 한 나라 개념의 리그로 형성된다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아시아쿼터 제한도 한중일에 대해서 아예 풀린다면 훨씬 더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시장도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Q. 앞으로 직접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려 했는데 시험이 너무 어렵다. 아직은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데 수학도 해야 하니 합격하기가 어렵다. 한국을 왔다갔다하다 보니 몰입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해설가로의 일은 내 미래에 큰 부분은 아니다. 우선은 MLS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 배우고 싶고,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다. 아직은 그 이후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배우고 나서 어떤 일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것이다.

사진=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