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재정 원동력은?
월드컵은 축구를 단일 종목으로 하는 스포츠 경기에 불과하지만 그 영향은 스포츠를 뛰어넘는다. 경기가 열리는 기간 동안 전세계인의 시선이 축구공 한 개에 집중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결승전 시청자만도 8억명 이상이었다. 204개 나라 250개 채널을 통해 전세계로 중계되면서 남아공월드컵 전체 누적 시청자 수는 약 263억명에 이르렀다.
전세계 209개 나라가 회원 가입
월드컵 중계권·독점 마케팅권 등
다국적기업들에 팔아 거액 벌어
지난해 순수익만 7200만달러
금융위기때도 금고에 돈 쌓여
작년말 유보금 14억3200만달러
공식 후원사 진입은 '바늘구멍'
비용 이상의 광고효과 누려
아디다스·현대기아차 계약 연장
이처럼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대형 이벤트 뒤에는 국제축구연맹(피파·FIFA)이 있다. 전세계 209개 회원단체를 두고 있는 피파는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만큼은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방송중계권과 독점적 마케팅 권한 등 월드컵과 관련한 모든 비즈니스를 다국적기업들에 선택적으로 허용하고 거액을 받는다.
피파의 지난해 매출만 따져도 13억8600만달러(1조4100억여원)에 이른다. 2012년 11억달러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경기 관련 수익은 12억2000만달러에 이르며 이 중 가장 큰 수익은 중계권료 수익으로 6억3000만달러다. 이어 상표 이용권이 4억1300만달러, 유치권 판매 4700만달러, 면허권 2600만달러에 이른다. 또 피파는 자산을 굴린 수익과 이자수익 등으로 만든 재정수익이 8300만달러에 이른다. 수입이 늘면서 지출 또한 13억1400만달러로 늘어 순수익은 7200만달러다. 2013년 말 기준으로 피파의 유보금도 14억3200만달러나 쌓였다.
피파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중심으로 4년 주기로 예산이 집행되고 결산된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2011~2013년 현재 총매출은 36억2200만달러(약 1조7016억원)에 달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3년간 벌어 들인 28억9800만달러와 단순 비교해도 25%나 성장한 셈이다. 남아공월드컵 4년 동안 총 매출 41억9000만달러, 수익금 6억3100만달러를 기록해 2006년 독일월드컵에 비해 59%나 늘었다. 2008년 전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에도 피파의 금고에는 돈이 쌓였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마케팅 권리 판매다. 최근 3년간 마케팅 관련 수익이 11억6400만달러에 달해 남아공월드컵 4년 총 마케팅 수익 10억9700만달러를 넘어섰다. 중계권은 지난 3년간 수익이 17억3100만달러에 불과해 남아공월드컵 4년 중계권 수익 24억84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올해 수익까지 포함해야만 비슷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중계권은 남아공월드컵과 브라질월드컵을 묶어 8년 주기로 재계약을 체결해 이후 8년 중계권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피파는 공식적인 마케팅 권리 판매 외에도 전세계 유력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코카콜라·현대기아차·에미레이츠항공·소니·비자카드 등 6개 기업과 공식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식 파트너는 피파는 물론 피파와 관련한 사업에서 독점적 마케팅 권한을 갖는다. 이밖에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에 한해 독점적인 마케팅 권한을 갖는 월드컵 스폰서들로 맥도널드와 존슨앤드존슨 등 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보다 작은 규모로 월드컵 개최국의 기업 8곳이 내셔널 서포터로 지정됐다. 올해 브라질월드컵과 관련해 이들 20개 업체가 피파를 후원한 금액은 16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는 다국적기업도 쉽게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1970년부터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2030년까지 파트너십을 연장했고, 1999년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가 된 현대기아차 역시 2022년 월드컵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 기업이 후원사를 자처하는 이유는 비용 이상의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업종의 경쟁업체를 배제하고 안정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공인 축구공이나 자원봉사자들 유니폼 등은 아디다스 제품을 써야 하며 월드컵 기간 중 대회와 관련한 장소에서는 비자카드만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 요인들이나 선수단이 월드컵으로 이동할 때는 반드시 현대기아차가 후원하는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 팔리는 공식음료는 코카콜라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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