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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의 차이나S] 육하원칙으로 본 CSL, K리그와 차이점은?

youngsports 2016. 3. 30. 17:23

[박주성의 차이나S] 육하원칙으로 본 CSL, K리그와 차이점은?


[인터풋볼] 중국(中國)이 말 그대로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의 명문팀들도 중국의 자금력 앞에선 무릎을 꿇었고, 이미 다수의 선수들도 중국행을 원하고 있다. 더 이상 우리도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연일 축구굴기를 외치며 성장하는 중국 축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편집자주]


중국슈퍼리그(CSL).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리는 정확히 어떤 팀들이 활약하고 어떤 방식인지 알지 못한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저 돈이 많은 리그, 우리를 위협하는 리그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이번 주는 육하원칙을 통해 CSL의 큰 틀을 알아보자. 우리의 K리그와는 얼마나 다를까?

# 누가(WHO)

중국슈퍼리그(CSL)엔 총 16개 팀이 활약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광저우 헝다(ACL)를 시작으로 광저우 푸리, 랴오닐 훙원, 베이징 궈안, 산둥 루넝(ACL), 상하이 상강(ACL), 상하이 선화, 스좌좡 융창, 연변 푸더, 장쑤 쑤닝(ACL), 창춘 야타이, 충칭 리판, 톈진 테다, 항저우 그린타운, 허난 젠예, 허베이 종지까지 다양한 지역의 팀들이 소속되어 우승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 언제(WHEN)

CSL은 우리와 마찬가지도 춘추제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은 우리보다 짧다. CSL은 3월 4일부터 시작해서 11월 5일까지 30라운드로 시즌을 마친다. K리그라면 막판 리그 우승경쟁과 강등권 싸움을 펼칠 시기지만 CSL은 모든 것이 결정된 시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생각하면 시즌 중 맞이하는 우리보단 수월한 일정이다.


# 어디서(WHERE)

중국의 지도를 보면 대부분의 구단들이 동쪽에 밀집되어 있다. 이는 중국의 개발 정책에 결과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동부 연해지역을 우선 개발하는 정책을 펴왔다. 따라서 동부의 도시들이 먼저 개발되며 서부와의 차이는 점점 더 커졌다. 따라서 2000년부터 중국 정부는 서부의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서부지역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축구의 경우는 아직까지 동부에 팀들이 몰려있다.


# 무엇을(WHAT)

중국은 아시아에서 축구변방이었다. 하지만 1994년 일본의 J리그 출범에 영향을 받아 중국축구갑급 A조리그(中国足球甲级A组联赛)라는 명칭으로 리그를 출범했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2004년 중국슈퍼리그(CSL)로 이름을 변경했다. 처음엔 12개 팀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16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하며 엄청난 자금력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리그가 됐다.


# 어떻게(HOW)

CSL은 우리보다 경기수가 적다. 12개 팀이 홈/어웨이 경기를 치르고 스플릿 경기를 치르는 우리와 달리 CSL은 16개 팀이 홈/어웨이로 딱 30경기를 치른다. K리그처럼 스플릿 라운드는 없다. 또 승강 플레이오프 역시 없다. CSL의 하위 2팀은 2부 리그인 갑급 리그로 강등되고 반면 갑급 리그의 상위 2팀은 자연스럽게 CSL로 승격한다. 우리보다 더 간결하게 리그를 운영하며 경기마다 집중력을 높였다.


# 왜(WHY)

CSL의 가장 큰 원동력은 축구굴기(蹴球崛起)다. 중국은 국가적으로 축구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자기 자신은 추미(球迷·축구광)라고 설명하는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모두가 축구 발전을 위해 달리고 있다. CSL도 그 일환이다. 중국의 대기업들은 계속해서 CSL팀에 투자를 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자신들의 성과를 자랑하듯 뽐내고 있다.

글=박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