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분석한 FIFA 기술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모험에 가까운 공격적 승부수와 효과적인 역습이 세계 축구의 유행으로 분석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국가들의 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술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술연구그룹은 수비보다 공격을 선호하는 현상을 이번 대회의 특색으로 주목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71골을 터져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역대 최다골 타이를 이뤘다.
기술연구그룹은 "지지 않기 위한 전술을 구사하는 국가보다 이기려고 밀어붙이는 국가가 더 나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공격을 선호해 모험에 가까운 승부수를 던지는 경향이 있는 국가들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은 "강호들은 일시적으로 전술 대형이 흐트러지는 데 개의치 않고 유연하게 전열을 바꿔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형화된 틀을 지키는 팀보다 더 좋을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더 즐거운 축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강호들의 공격 선호 경향은 전술에서도 새로운 변화로 드러났다.
기술연구그룹은 수비형(홀딩) 미드필더를 2명 대신 1명만 배치하는 현상, 풀백(측면 수비수) 2명이 동시에 공격진에 나서는 현상이 자주 목격됐다고 밝혔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앙 수비수들의 앞에서 삼각편대의 꼭지점처럼 포진해 볼을 빼앗아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하거나 전열을 흐트러졌을 때 재정비를 지휘하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는 게 유행이라는 설명이다.
풀백도 1명이 공격을 위해 전진하면 다른 1명이 수비진에 남아있던 추세가 무너지고 날개 공격수처럼 함께 전진하는 플레이가 득세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기술연구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37골이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빠른 공수전환, 즉 효과적인 역습도 다른 한편의 흐름을 이루는 특색으로 주목됐다.
기술연구그룹은 "공수전환은 현대 축구에서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이라며 "감독, 선수들이 그 순간을 이용하기 위해 얼마나 잘 단련돼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전환 때 발이 빠른 선수가 드리블로 돌진하는 플레이, 두세 차례 패스를 통해 빨리 전진하는 플레이, 최전방 공격수에게 바로 롱볼을 전하는 플레이 등 역습에서 터진 골은 조별리그 136골을 가운데 25골을 차지했다.
기술연구그룹은 알제리, 가나, 나이지리아, 칠레, 콜롬비아를 공수전환 때 가장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 국가로 평가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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