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작품은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국 BBC는 21일(현지시간) 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마트’나 ‘슈퍼’로 불리는 곳(BBC는 convenience store라고 표현했다)에선 화장지, 라면, 우유, 소주, 심지어 아이스크림까지 모든 것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구멍가게의 일부처럼 등장하는 나무가 작품의 공통된 주제라며 “한국의 번화한 도시와 차분한 대조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해외 네티즌의 관심은 작가에게도 낯설다. 이 작가는 “구멍가게는 지극히 한국적 정서다.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최근 한 외국인에게 ‘스토리는 모르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따뜻함, 사람들의 관계, 추억이 느껴진다. 마치 음악처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때 확신이 들었어요. 구멍가게보다 편의점이 익숙한 세대, 구멍가게의 향수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도 ‘대리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요.”